여러분에게는 얼마큼의 시간이 남아있습니까.

2026. 9. 19. 18:24탁상게임 취미생활

요약:

① 자신의 보유 가능 공간을 확인해보세요.

② 한 달에 신규 영입을 3개씩 한다면 '새로운 게임 해보기'도 한 달에 3개 이상씩 하시는 게 좋습니다.

③ '해본 게임 중, 안 팔고 남기는 게임의 비율'을 구해보고, 늘어나는 속도와 남은 기간을 계산해보세요.

 


 

어그로성 제목을 달아보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보드게임 취미생활에 대한 글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얼마큼까지 사도 될까?'에 대해 생각해보셨습니다.

아무래도 원인은 '이만큼이나 사도 될까? 노플도 많은데?' 하고 고민이 됐기 떄문에 생각해보게 되신 것이겠지요.

기준도 딱 정해져있지 않지요.

'BGG TOP100 이내면 그냥 사도 될까?'

'해본 게임이 00개이면 00개까지는 사도 괜찮을까?'

'보유 게임 중 노플 비율이 00% 이하가 되게끔 하면 괜찮을까?'

'월 구매 개수/금액을 얼마 이하로 제한하면 괜찮을까?'

 

저도 많이 생각해봤는데

각자 자신의 보관 가능한 공간 규모를 우선 생각해보아야겠다는 답을 냈습니다.

어떤 분은 전용 컨테이너가 있다시고, 어떤 분께서는 한 폭도 없이 그냥 집 안 구석구석에 게임들을 놓았다십니다.

상대방의 가용 공간을 모른 채 '몇 개까지 보유하세요'라고 할 수 없겠죠.

 

http://sofsys.co.kr/product/%EC%9C%84%EB%8D%94%EC%8A%A4-%EB%AA%A8%EB%B9%84%EC%84%A0%EB%B0%98-2%ED%8F%AD%EC%84%B8%ED%8A%B8/726/

국민선반이라고 불린 모비선반입니다. 저도 이걸 한 세트(A+B로 두 폭) 갖고 있습니다.

한 폭이 60cm입니다(가로).

아콜/T2R 같은 흔한 상자 크기가, 각 폭(두께) 7cm 정도 돼서 한 칸에 7개까지 들어갑니다.

제 감으로는, 보통의 집의 경우 이와 같은 선반 기준으로, 두 세트에서 네 세트까지 공간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포통, 코인캡슐, 주화(metal coins) 등 보관도 생각할 때

게임 50개~200개 정도 보유가 가능하다고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게임은 늘어가고 있을 겁니다.

보관 가능 공간은 한정돼있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언젠가 한도에 다다르고, 그러면 그 이후에는 아마 다음과 같은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1) 기껏 구매한 게임을 노플인 채 판매하고 욕구 불만을 느낀다.

2) 사고 싶은 게임을 못 사고 욕구 불만을 느낀다.

3) 현타를 느끼고 보드 게임 취미 생활을 접는다.

 

 

https://m.dcinside.com/board/bulemarble/385483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ulemarble&no=525237

이하, 게임 개수를 말할 때 T2R 크기(29.7*29.7*7cm, 카탄, 테포마 크기)로 얘기하겠습니다.

 

Case 1) 甲

한도: 50개

현 보유: 30개(잔여 한도: 20개)

새로운 게임 영입(1년): 12개

보유 게임 중 안 해본 게임 해보기(1년): 6개

보유 게임 중 새로 해본 게임 중 안 팔고 남기는 비율: 2/3

 

가정할 거 다 했고 입력값도 있으니 이제 답(남은 기간)을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甲은 매 월 꾸준히 새로운 게임을 2개씩 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새로 해보는 게임 4개 중 3개는 모임원이 가져온 신작이고, 4개 중 1개가 자기가 새로 산 게임입니다(즉 2달에 1개꼴).

이 정도만 해도 아주 적극적인 게이머라고 봅니다. 매 월 꾸준히 한 달에 하나도 못하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거든요.

甲은 한 달에 1개밖에 안 사고 있는데, 물론 甲도 사고 싶은 게임이 더 많이 있었습니다.

고심하여 고르고 골라 구매한 거라, 구매해서 해본 게임 중 방출 비율은 1/3 정도로 낮습니다.

이리하여 甲은 1년에 보유 게임이 10개가 늘어납니다(노플 6개, 해보고 방출 안 한 4개).

현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단 2년입니다.(10/20) 이렇게 열심히 신작을 하는 甲이지만 이대로 2년이 경과하면 甲은 위의 곤란한 상황에 처합니다.

 

Case 2) 乙

한도: 110개

현 보유: 55개(잔여 한도: 55개)

새로운 게임 영입(1년): 36개

보유 게임 중 안 해본 게임 해보기(1년): 30개

보유 게임 중 새로 해본 게임 중 안 팔고 남기는 비율: 1/6

乙은 모임에 다니지 않고 가족과만 게임을 합니다.

乙은 잔류 기준이 높아서, 게임이 웬만큼 훌륭하지 않으면 남기지 않고 다 팝니다.

乙은 1년에 보유 게임이 11개가 늘어납니다.(노플 6개, 해보고 방출 안 한 5개)

현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5년입니다.

乙은 5년보다도 더 길게 이 취미생활을 하고 싶기에, 구매를 지금보다도 줄여야겠다고 생각합니다.(월 평균 3개만 사고 있는 지금도 많이 참고 있는 거지만)

 

Case 3) 丙

한도: 100개

현 보유: 30개(잔여 한도: 70개)

새로운 게임 영입(1년): 36개

보유 게임 중 안 해본 게임 해보기(1년): 10개

보유 게임 중 새로 해본 게임 중 안 팔고 남기는 비율: 9/10

丙은 거의 모든 게임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방출을 잘 안 합니다.

丙은 1년에 보유 게임이 35개가 늘어납니다.

현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2년입니다.

 

여러분도 현 기조 유지 시 지속 가능한 남은 기간을 계산해보시기 추천 드립니다.

 

☆ 팁(?):

엑셀 등을 이용해서, 보유한 각 게임들 목록을 입력하고 각각 방출각 점수를 매겨보세요.

예를 들어 방출각 10점은 최우선 방출할 게임, 방출각 0점은 계속 보유할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부수적으로, 구매 일자 및 구매 금액도 적어서 그 순으로 정렬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게임은 구매한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도 노플이네, 이것부터 얼른 해봐야겠다', '이 게임은 이 돈을 주고 샀는데 노플이네, 이것부터 얼른 해봐야겠다' 할 수 있게 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