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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애니-파프리카
애니메이션 파프리카는 1993년에 출간된 소설 파프리카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도입부부터 소설과 상당히 다르다. 2차 창작 나름의 가치와 재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매우 좋았던 소설과는 달리 애니메이션판은 좋지 않았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지위 등이 다르게 표현된 점도 영향이 있었지만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소설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사건이 일어난 때에는 긴박함이 느껴진다. 애니메이션 파프리카는 불친절하고, 요란하다. 관객들은 대부분 '뭐가 뭔지 모르겠어' 하고 느낄 것이다. 꿈이란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설명이 없진 않다. 그렇지만 너무 훅 지나가서 소설 내용을 알고 있는(그래서 필요한 내용 설명이 언제 나오는지 특히 신..
2022.08.01 -
후기-드라마-퀸스갬빗
공부법 책에서였나, 어떤 여자 체스 플레이어 이야기를 읽고 관심이 생겨 보게 되었다.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작가가 실존 인물들을 참고하기는 했겠지만 베스는 특정 1인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닌 가상의 인물이었다. 기대가 아주 높았는데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좀 실망스러운 부분들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평작으로 느꼈다. 고아원에서 베스가 처음 본 졸린의 모습은 뭔가 사고를 칠 것 같았는데(선생님에게든, 다른 어린이들에게든), 안 치더라. 안정제는 아껴뒀다가 먹으라는 말도, 베스를 골리려는 게 아니었고 진짜 도움이 되려고 한 말이어서 의외였다. '급전개가 아쉬운 부분'이라는 평도 본 것 같은데, 전개가 빠르다기보다는 부자연스러운 부분들이 여럿 있었다. 쌍둥이가 초면에 '넌 ○○한테 발릴걸..
2022.02.26 -
후기-영화-유인원의 행성(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
1편은 가족 영화, 2편, 3편은 전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성격이 아주 다르다. 나는 1편만 좋았다. 그리고 구작 영화(1968)가 더 좋았다. 2편은 아래 샷으로 요약된다.
2022.02.20 -
후기-영화-이미테이션 게임
영화에는 실제와 다른 내용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앨런 튜링이 실제로는 위트 있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그리 어려워하지 않은 등.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됐던 사람이 때로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해낸다" 영화에서 거듭 나오는 문장이다. 독특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영화다. 당시에는 동성애가 법적 처벌까지 받았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202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