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탁상게임-오를레앙

2026. 7. 2. 01:41탁상게임 취미생활

bgg TOP 게임 목록을 보셨다면

35위의 오를레앙을 보셨을 겁니다.

 

오를레앙은 중세 프랑스 배경의 백빌딩(bag building) 게임이죠.

시행과 빌딩

 



(사진: bgg)

총 18라운드를 진행합니다.

라운드 시작할 때 이벤트를 미리 공개해두고,

라운드 마칠 때 이벤트를 처리합니다.

 

개인판




라운드마다 기사 포인트를 써서 ‘뽑기’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사 포인트가 4이고, 시작 칩이 백색/청색/갈색/흑색 4개여서 그 4개를 다 뽑아놓은 상태로 시작합니다.

(뽑힌 칩들을 개인판 하단 ‘시장’ 자리에 놓습니다.)



(적색, 황색, 회색은 안 가지고 시작합니다.)

 

개인판에는 10개 ‘구역’이 있습니다.

플레이 중에 ‘추가 구역 타일’로 자신만의 구역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구역마다 ‘요구 칸’이 있습니다.

어떤 구역의 요구 칸을 깔맞춤 칩(추종자)으로 가득 채우면 그 구역은 ‘행동 가능한 상태(활성화)’가 됩니다.

(예외: 시청은 1칩만으로도 활성화)

뽑은 칩들을 원하는 요구 칸에 배치하는 건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합니다.

(동시에 하라지만, 순서를 신경 쓰고 싶으면 시작 플레이어부터 하라고 합니다.)

배치를 마친 후, 행동 단계로 넘어갑니다.

 

서왕성 체험 때 깔맞춤 요구칸 보고 곰잼님이 오를레앙이 떠오른다고 했다가 뭇매를 맞으셨는데(다른 게임이라고),

깔맞춤 요구칸은 겹쳐요. 덜 배치해도 되게 칸을 막는 요소가 있다는 점도 공통되고요.

 

행동 단계에는 시작 플레이어부터 차례를 가집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패스를 하거나,

행동 가능한 구역의 행동을 합니다.

 

개인판 중단에는 칩을 영입하는 구역들이 있습니다.

칩을 영입하고, 대응되는 트랙에서 자기 트래커를 전진시키고, 요구칸의 칩들을 주머니에 다시 넣습니다.



¶ 농장 구역 행동을 하면 백색 칩(농민)을 영입하고, 백색 트래커를 전진시킵니다. 그 후 농장 행동을 하기 위해 농장의 요구 칸 청색, 갈색을 채웠던 칩들을 주머니에 넣습니다.

 




트래커를 전진시킬 때마다 어떤 혜택을 처리합니다.

백색: 도착 칸의 상품 타일을 얻습니다.

밀/치즈/포도주/양모/비단이 있는데요.

이벤트 중에 ‘음식(밀/치즈/포도주) 상품을 내지 못하면 –5코인’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이 상품이란 것들은 그냥 점수입니다(확장에는 다른 쓰임새도 있습니다).

 

갈색: 기계(톱니바퀴)를 얻습니다. 행동 단계 패스 시 기계가 없는 구역의 요구 칸을 골라 기계로 막습니다. 그 구역은 앞으로 활성화 하는 데에 칩이 덜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흑색: 원하는 추가 구역 타일을 얻습니다.

 

청색: 도착 칸의 코인을 얻습니다.

 

적색: 기사 포인트가 늘어납니다.

기사 포인트는 매 라운드 ‘뽑기’에 쓰거나, ‘요구 칸의 칩을 시장으로 옮기기’에 쓸 수 있습니다.

 

회색: 도착 칸에 표시된 만큼 개발 트랙(맨 밑) 트래커를 전진시킵니다.

 

개발 트랙: 시민을 밟으면 그 시민을 얻습니다. 코인 그림을 밟으면 그만큼 코인을 얻습니다. 8뿔별은 개발 수준을 나타냅니다.

 

중요한 게 있는데, 추종자 칩은 한정돼있습니다.

남아있지 않으면 그 칩을 영입하는 것을 포함하는 구역의 행동 자체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 농장 요구 칸을 채우더라도

백색 칩이 공급처에 남아 있지 않으면

백색 트랙 전진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은 빌리지가 생각이 납니다.

 

 



게임 종료 후 이렇게 승점이 계산됩니다.

상품, 코인에 대해서 그림대로,

그리고 ‘(설치한 교역소+시민)*개발 수준’만큼 승점을 얻습니다.

 

이벤트 중에 ‘개발 수준*3코인 획득’이 있습니다.

 

매 라운드 뽑기 단계 전에 백색 트랙 단독 선두는 +1코인, 단독 후미는 –1코인을 처리합니다.

 

교역소를 설치할 수 있는 구역은 개인판 상단 우측에 있습니다.



개인판 상단에는 또한 ‘수로 이동하면서 상품 줍기’, ‘육로 이동하면서 상품 줍기’ 구역이 있습니다.



(사진: bgg)

 

시청 행동은

시청 구역을 활성화한 칩을 공공사업판으로 보내고, 1회성 혜택을 얻는 것입니다.

공공사업에 보내진 칩은 다시는 주머니로 돌아오지 않고(도미니언으로 치면 ‘폐기’와 같아요)

즉 채워진 공공사업 자리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비워지지 않습니다.

혜택은 거의 ‘코인 획득’인데요.

사업마다, 막타를 친 플레이어는 시민을 얻습니다.





 

게임을 해보기 전에

 

추가 구역 타일은 이것들이 좋아보였습니다.




 

목욕탕은 예전엔 ‘3칩 뽑아 2개 배치’였는데 너프됐습니다.

학교(회색을 갈/흑/백/적색 요구 칸에 배치 가능)나 허브 농장(청색을 갈/흑/백색 요구 칸에 배치 가능)부터 챙길 생각을 했습니다. 성물 보관실(이벤트가 주는 불이익 무시)도 제 성격상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판을 다시 보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보통은 적색 트랙(기사 포인트 높이기)이나 갈색 트랙(기계 설치)부터 많이 하려고 할 것 같다’

‘적색 트랙을 많이 하면 적색 영입을 많이 하게 될 텐데 초반에는 상단은 안 할 것 같고 그럼 회색이 없으면 적색이 뽑히면 쓸 데가 없네’

‘시작 칩에 회색은 없으니까 회색을 영입 안 하면 황색 영입을 못하네. 1라운드에 회색 영입을 할까’

‘내가 원하는 구역 타일을 남이 먼저 채갈 수 있으니 흑색부터 할까, 아니야 학교를 못 챙기더라도 허브농장은 챙길 수 있을 것 같으니 흑색은 2라운드에 가자.’

‘1라운드에 적색이나 갈색을 가지 않으면 한 라운드에 한 액션밖에 못하고,

적색이나 갈색을 가야 매 라운드 2액션씩이 가능해지네. 1라운드에 적색/갈색 가야겠다’

 

저는 1라운드에 마을-갈색(기계로 요구 칸 하나 막기)을 가기로 했습니다.

초플이지만 흑사병 확장을 꼈거든요.



흑사병 확장에서는 이벤트들이 ‘시체’ 칩을 추가하는 이벤트들로 대체됩니다.

시체 칩은 뽑으면 시장의 자리를 차지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기사 포인트를 높여도 시장이 좁아 그만큼 뽑지 못하고 기사 포인트가 낭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빅박스의 다른 추가 구역 타일들도 쓰게 됐는데요.

본판만 할 경우에는 본판의 추가 구역 타일 20개를 모두 사용합니다.

빅박스는

Ⅰ타일 22개 중에 13개 사용

Ⅱ타일 38개(흑사병 확장의 3개 포함) 중에 13개 사용

즉 60개 중 26개 사용, 이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그 구역 타일 가져와야지’ 미리 생각해도

셋업 때 무작위로 빠질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높습니다.

저는 초플이고 어느 타일이 Ⅰ인지 Ⅱ인지 몰라서 두 번 흑색을 갔는데 Ⅰ에도 Ⅱ에도 제가 생각한 구역 타일은 없어서 라운드를 날렸습니다.

원래 규칙은 추가 구역 타일들을 언제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

룰마님께서 ‘흑색 행동을 할 때만 추가 구역 타일 더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진행하셨습니다.





감상

 

백빌딩의 재미를 제대로 주는가?

줍니다.

덱빌딩/백빌딩은 뽑기 기회가 너무 적으면

기껏 영입한 카드를 별로 못 뽑아

덱빌딩/백빌딩으로서의 재미를 못 느낄 수도 있죠.

그래서 영입 직후 버림 더미가 아니라 덱의 맨 위로 보내는 게임도 있고요.

 

오를레앙은 시작 기사 포인트가 4, 시작 풀이 4칩이어서

새로 영입한 칩을 충분히 뽑을 수 있었습니다.

기사 포인트를 늘리는 것도 많이 어렵지 않게 돼있고요.

 

‘뽑은 칩을 시장에 남겨두기’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도미니언같은 경우 남은 손패를 다 버려야 하죠.

반면 매지컬베이커리내가점장처럼 패를 보류해둘 수 있는 게임도 있습니다.

대신 부담을 져야 하죠.

오를레앙도 시장에 칩을 남겨두면 자리를 차지해, 다음 번에 뽑기를 덜하게 될 수 있는 점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폐기’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도미니언같은 경우 왕국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폐기가 몹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오를레앙은 폐기가 쉽게 되어있으면서도 폐기만 하게 되어있지 않습니다. 도미니언은 액션 수 제한이 있지만 오를레앙은 뽑은 칩을 배치하는 수에 제약이 없어서

‘얼마나 많이 뽑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행동 밸런스가 맞는가?

빌딩/이동/공공사업 셋 중에

마냥 빌딩만 하지 않게 돼있습니다.

물론 기계, 기사 포인트부터 빌딩하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추가 구역 타일도 남이 채가면 내가 못 가져가고,

교역소는 지점마다 1명씩만 설치할 수 있고,

공공사업도 선착순이라

다 상대 경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착순인 것만 하게 돼있지도 않고, 선착순에서 한 수 뒤처져도 게임을 포기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고 행동 간 우선순위가 균형이 좋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길에 상품 2개가 놓이는 길도 있는데, 지나갈 때 1개만 주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는 게 있어서, 교역소 설치 경로를 계획대로 못했어도 후반에 그냥 상품 줍기로 점수를 얻는 걸 꾀해볼 수도 있습니다.

뭐, 많이 해보면 어느 정도 고착화가 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요.

 

예습의 효과는 큰가?

구역 타일을 원래 규칙대로 언제나 확인 가능하게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본판 구역 타일만 쓰면 더 좋을 것 같고요.

흑사병 확장의 면죄부(조건 충족 시 시체 제거)는 조건을 원하는 타이밍에 충족하기 어려워 초보 때는 본판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평점

제게 오를레앙의 위치는




8점입니다!

과연 고전 명작이라 할 만큼 좋은 게임인 것 같네요.

 

여담

게임 장소 근처에 코스트코가 있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자인 코스트코 피자를 먹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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