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ROOT

2021. 8. 22. 13:29카테고리 없음

ROOT.

 

Root

(한글로 "루트"라고 하면 다른 게임 LOOT와 헷갈릴 수 있어서 저는 ROOT라고 적습니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다 알고 하기는 힘든데 전부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해도 더 알아보고 싶게 흥미를 잘 일으키게끔 매력적으로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룰설명이 힘들다'는 것이 단점으로 많이 거론되곤 하는데, 저는 그게 유명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느낍니다. ROOT는 그런 말이 있다보니 사람들이 보다 성실하게 룰 설명을 준비하게 유도됩니다.
사실 대부분의 게임이, 플레이하기 전에 '설명을 잘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단 ROOT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플레이 할 모두가 미리 익혀오면 더 좋고요.


진행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협잡, 정치 게임이라고, 그래서 비추천한다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 역시 어차피 보드게임 중에 '기본적으로 개인전인데, 한 대 맞으면 그 영향을 상당하게 받아 불리해지는 게임'은 굉장히 많습니다. (에볼루션, 레지스탕스쿠, 테포마...)
그 점에서 ROOT가 그리 특출난 정도가 아닙니다. 그냥 유명하기 때문에 그 '정도'도 과하게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타델도 우정파괴게임이라고 유명한데, 그건 시타델이 우정파괴'정도'가 심해서가 아니라, 그런 게임 중에 출시 당시부터 한동안 시타델이 유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20년 전에 나온 게임인데, 옛날에 경쟁작이 별로 없었어서요.

 

제가 보기엔 다른 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팩션 간 밸런스입니다.
고양이가 승률이 낮고, 우드랜드연합이 승률이 높습니다.
협잡은 오히려 이 유불리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그러나 현실은, 오히려 바탕부터 불리한 고양이가 협잡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되곤 하죠 ㅜ)

밸런스나 뭐 다른 요소들은 게임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재미'죠.
밸런스가 안 맞아도 게임이 재미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밸런스 맞출 방법을 찾아가곤 합니다. 테라미스티카의 비딩룰이 공식룰이 아니었으나 다들 그 비딩룰을 채용하는 것처럼요.
ROOT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이 팩션은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구나', '저 팩션은 저런 식으로 작동하는구나'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어리왕조가 혼란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결국 혼란에 빠지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