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섞기와 슬리브(프로텍터)

2021. 1. 17. 23:58탁상게임 취미생활

목차

카드 섞기

슬리브(프로텍터) 제품 정보

 재질 구분: 매끄러움 / 덜 매끄러움
 두께 구분: 얇음/두꺼움/중간 

 매수

 크기 표시 방법: 슬리브 크기, 카드 크기

 맞는 크기 찾는 법

매트 포장

여담


카드 섞기

카드 섞는 방법에도 설명이 필요한가? 싶으실 수 있지만요.

예, 필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섞기(셔플) 방법은 힌두 셔플입니다.

힌두 셔플은 카드의 순서가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타짜, 마술사분들은 카드 순서를 다 외우기도 한답니다.

 

좋은 방법은 '파로셔플+컷'입니다.

이 글에 파로 셔플, 딜 셔플, 컷의 각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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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셔플은 카드를 가장 골고루 섞을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골고루 섞이기 때문에 '낮은 확률의 패 조합'은 안 뽑혀 나온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 카드 같은 게 안 나온다는 거에요.

 

게임을 처음 사서, 구성물 누락/오류가 없는지 확인을 할 때 카드는 어떤 순서대로 되어있을 겁니다.

이때에는 골고루 섞으려면 딜 셔플이 가장 좋습니다. 파로셔플을 해도 완벽히 하지 못하면 붙은 카드들은 연속될 것이고,

보통 사람들은 완벽하게 하진 못하니까요.

섞는 더미를 7더미로 나누어 딜셔플하는 것을 7셔플이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리플 셔플(샷건 셔플)은 파로 셔플과 원리는 비슷한데(두 더미로 나누어, 번갈아 들어가게 함)

카드를 구부리고 튕기는 방법이라 카드에 손상을 줍니다.

마술용 플레잉카드들에는 튼튼한 제품들이 많지만 게임용 카드는 그렇게 튼튼하지 않은 재질이 많아 문제가 됩니다.

 

컷(cut)은 일어로 '기리'라고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르다'라는 뜻입니다.

 

영상에 슬리브 없이 파로 셔플 하는 법이 나오는데, 기술을 익히지 않은 일반인이 따라하기는 어렵습니다.

슬리브를 씌우면 누구나 파로 셔플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쉽지 않지만요.

 


슬리브(프로텍터) 제품 정보

 

재질 구분: 매끄러움 / 덜 매끄러움

재질이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매끄러운 재질은, 한 손으로 잡기 힘들 만한 양을 쌓아두면 카드가 미끄러져서 잘 쌓아둘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더 신축성이 있습니다.

덜 매끄러운 재질은 슬리브끼리 보다 잘 들러붙는다는 단점이 있다고 이야기되는데... 미미한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잘 들러붙는 건 뭐가 묻는지가 중요하지, 재질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습하면 들러붙습니다. 단순히 습하기만 했던 것은 건조해지기만 하면 끈적거리지 않는데, '땀이나 양념'이 묻으면 건조하게 둬도 여전히 끈적입니다. 슬리브도 많이 오염되면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품입니다.

 

예전에는 국산 제품은 다 덜 매끄러운 재질, 외산 제품은 매끄러운 재질이었어서 '외산/국산' 이렇게 구분했는데

이제는 국산도 매끄러운 재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재질이 안 쓰여 있는데 어떻게 구분하느냐? 덜 매끄러운 것을 알려드릴 테니 나머지는 다 매끄러운 재질이라고 아시면 됩니다. 

 

브랜드명이 따로 없고 그 쇼핑몰명이고,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안 붙어 있으면 덜 매끄러운 재질입니다.

(예외: 보드피아, 게임아카이브는 브랜드명이 쇼핑몰명이 없고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안 붙어있어도 매끄러운 재질입니다. 울트라프로 제품은 브랜드명이 따로 있는 제품이지만 덜 매끄러운 재질 제품이 많습니다.)

유명 외국 브랜드로는 슬리브킹, 메이데이, 드래곤실드, 스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끄러운 재질 제품은 섬네일이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두께 구분: 얇음/두꺼움/중간 

덜 매끄러운 재질은 현존 제품 모두 40μm(마이크로 미터/미크론. mm의 100분의 1)입니다.

매끄러운 재질은 소프트는 50μm, 하드는 100μm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크론은, 100미크론이 1mm(밀리미터)입니다. 그러니까 70미크론은 0.7mm죠.

 

메이데이 등 외국 브랜드와 같이 일찍 국내에 매끄러운 재질을 선보인 게임아카이브, 별빛바다는 외국 브랜드처럼 얆음이 40μm, 두꺼움이 90μm이지만 후발주자 국내 쇼핑몰들(보드피아, 보드엠, 하비게임몰, 팝콘에듀 ~프리미엄)은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인지 얇음을 50μm, 두꺼움을 100으로 냈습니다. 하비게임몰은 특이하게 70μm 제품도 냈습니다.

외국 브랜드 슬리브킹, 드래곤실드가 60μm 제품을 취급하고 있었는데, 팝콘에듀가 블랙라벨이라는 이름으로 60μm 제품을 냈습니다. 그 후 화이트라벨이라고 70μm 제품도 냈고, 보드엠도 마스터 슬리브라고 해서 70μm 제품을 냈습니다.

 

하드는 씌운 카드를 집으면 정말 단단한 느낌이 납니다. 비닐이지만 그 촉감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드가 촉감은 참 좋은데, 모서리에 찔리면 아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드를 씌우면 카드들을 한꺼번에 집어 사포로 모서리를 좀 갈아주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하드를 쓰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통 게임 출판사들이 게임 상자 및 트레이를 만들 때, 하드 슬리브를 쓸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만듭니다. 그래서 하드를 쓰면 카드가 게임 상자에 수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하드는 쓰시더라도 카드를 소수만 쓰는 게임에만 쓰시기를 권합니다. 적어도 수납이 가능한지는 미리 확인해봐야 합니다.

 

매수

덜 매끄러운 재질은 보통 팩당 200매입니다. 보드피아도 전에 덜 매끄러운 재질을 취급할 때 팩당 200매로 판매했습니다.매끄러운 재질은 보통 소프트는 팩당 100매, 하드는 팩당 50매입니다. 

하비게임몰 제품은, 제품마다 매수가 제각각이니 잘 확인해야 합니다.

 

크기 표시 방법: 슬리브 크기, 카드 크기

슬리브 크기는 카드 크기보다 가로도 세로도 2mm쯤 깁니다. 그리고 각 제품마다 1mm내지 2mm까지도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 제품이어도 팩마다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품의 크기 표시는, 과거 국내 업체들은 슬리브 크기를 표시했고 외국 업체는 카드 크기를 표시했으나

국내 업체도 매끄러운 재질을 취급한 이후 현재는 국내 업체도 카드 기준으로 크기를 표시하곤 합니다. 자주 쓰이는 크기를 알아두고 제품마다 개별 판매 페이지에서 '이 제품의 크기 표시가 슬리브 크기인지 카드 크기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덜 매끄러운 재질 제품, 그리고 보드엠 프리미엄, 하비 프리미엄 제품들은 슬리브 크기를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비게임몰은 특이하게 덜 매끄러운 재질 제품은 카드 크기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보드피아, 팝콘에듀는 카드 크기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자주 쓰이는 크기 

자주 쓰이는 4가지 크기가 있습니다. 슬리브 크기 기준으로 6590, 5889, 4570, 6193입니다.

예를 들어 6590은 가로 65mm, 세로 90mm를 의미합니다.

(카드 크기 기준 63.5*88, 56*87, 43*67, 59*91)

그밖에 4365, 82122, 5683, 6091, 72122, 72112, 67102 등 여러 크기가 있는데, 필요할 때만 찾아서 사거나 처음 슬리브를 살 때 모든 크기를 사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달랑 1000원~2000원짜리 슬리브 한 팩 사려고 배송비 2500원을 내야 하나 고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슬리브만 사는 게 배송비가 아까워서 게임을 같이 사게 될 수 있는데, 그렇게 같이 산 게임은 보통 후회가 되고 자리만 차지할 수 있으니 그냥 슬리브만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맞는 슬리브 제품 찾는 법

① 간단히는 www.sleeveyourgames.com/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Browse - Card Dimensions를 클릭해 가로나 세로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입력해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보다는 긱이 훨씬 좋습니다. 이 사이트 정보는 완전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② 긱을 통해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geeklist의 Card Sleeve Sizes for Games 게시물을 통해서 말입니다.

②-1. 구글에서 bgg size라고 검색하면 저 게시물 메인 페이지가 나옵니다. 밑에 알파벳 색인이 있으니 찾으려는 이니셜 알파벳을 클릭해 찾으면 됩니다. 관사(the, a, la 등)는 빼고 봐야 합니다.

②-2. 보드게임긱 사이트 해당 개별 게임 페이지 GeekLists탭에서(GeekLists탭은 바로 보이지 않고, More를 클릭해야 보입니다.) Hot 정렬을 하면 가장 위에 Card Sleeve Sizes for Games 게시물이 나옵니다. 그걸 클릭하면 Card Sleeve Sizes for Games 게시물 페이지가 뜨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게임 슬리브 정보 부분으로 바로 스크롤까지 됩니다.


매트 포장재

크기가 A4에 준하는 개인매트 같은 구성물은 보통 씌울 카드 슬리브 크기는 없고, 대신 크기가 맞는 OPP 봉투를 찾으면 그걸 쓰면 좋습니다. OPP 봉투는 다이소, 문구점, 오픈마켓(지마켓, 옥션 같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필수는 아니라 카드 말고 개인매트에까지 보호 필름을 씌우는 분들은 적습니다.

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271&id=&tb=board_knowhow&game_category=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보드게임 전문 커뮤니티, 보드게임 순위, 보드게임 쇼핑, 비마켓, 이노펀딩

www.boardlife.co.kr

아세테이트 필름 포장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47&id=pucari&tb=board_knowhow&game_category=

 

[보드게임] You Know How 시리즈 #2-1.보드판 포장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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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메이데이사에서 각 크기를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맨손주먹님이라고 슬리브 정보를 자세하고 깔끔하게 올려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blog.naver.com/namju004/222164066589

 

【도미니언】 개봉기 및 슬리브 비교

​​게임 소개<도미니언>은 "덱빌딩"이라는 새로운 보드게임메커니즘을 만들어낸 게임입니...

blog.naver.com

국내에서 카드 보호 비닐을 예전에는 '프로텍터'라고들 많이 불렀는데, 이제는 '슬리브'라는 표현을 더 많이 씁니다.

그 시작은 2017년 게임아카이브에서 외산(메이데이) 제품 같은 매끄러운 제품, 두꺼운 제품을 내놓으면서부터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내구성은 의외로 두꺼운 슬리브가 더 안 좋습니다. 옆이 소프트보다 더 잘 튿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