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2022. 2. 1. 08:57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이 책도 별로 안 좋다. 공부법에 관해서는 다른 좋은 책이 있다.

몇 가지 '방법'이라고 하면서 이름 붙인 것들이 많이 있는데, 적절한 이름이라 여겨지지 않고 와닿지 않는다.

 

이 책은 책 맨 앞에, 그리고 각 부분마다 맨 앞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넣어놓았다. 그 분량이 너무 많고 수사적이라고 느껴졌다. 그 점이 치사한 것은 아니다. 책 첫 부분에 "동기부여 의도로, 성공한 이들의 사례부터 보여줄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예고한다.

그런데 독자인 '나'와는 너무 상황 차이가 크고, 성공한 이들이 단기간에 너무 큰 성공을 해서(그러면서 아주 크게 학습 방법을 바꾼 것이 아니라 어설프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 중 일부만을 적용한 것으로 보여서) 통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성공한 이들의 얘기만 하다가 비로소 91쪽에 이르러서야 학습 방법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법칙 1. 메타학습 1)무엇을, 2)어떻게' 이렇게 시작한다.

'무엇을' 부분에서 저자는 이해를 요하는 내용을 '개념', 이해 필요 없이 단순 암기할 내용을 '사실 정보', 연습이 필요한 내용을 '절차'라고 부른다.

'어떻게 메타학습하는가' 부분에서 이 책은 벤치마킹, 강조ㆍ제거 이렇게 두 가지를 제시하는데, 벤치마킹은 대학교 교과과정을 보라는 것이고 강조ㆍ제거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취하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취한다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그걸 "강조ㆍ제거다"라고 하면서 "두 가지 방법이다"라고 하는 게, 부자연스럽다.

교과 과정은 해당 과목 목록 같은 것이다. 목록은 '어떻게 하는가' 하는 방법이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어떻게 하는가' 부분에 '교과 과정 벤치마킹' 이렇게 적어놓았다.

'어떻게'라는 것에는, 이를 테면 '쓰면서 외워본다', '눈을 감고 기억해내본다', '50분 지식 투입하고 10분 쉰다', '20분 지식 투입하고 20분 복습한다' 이러한 것이 해당되지 않겠는가. 무슨 '목록'이 '어떻게'인가.

 

'법칙 2. 집중하기' 내용은 이러하다.

"꾸물거리기(괜히 주저하는 것)를 하지 마라, 집중 안 될 것 같아도 일단 5분만 해보라, 포모도로 기법: 25분 집중, 5분 휴식, 부정적인 감정은 내버려두고 지나가게 하라."

 

모르겠는 내용은 시간을 더 들여서 다시 익혀보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건데,

그걸 또 '돋보기 방법'이라고 따로 이름 붙인 것도 와닿지 않는다.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