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책-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2021. 11. 7. 22:25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단편 소설을 아무래도 내용을 적기가 좀 그렇다. 조금만 적어도 다 스포일러 하는 게 되니.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어셔 가의 몰락'은 러브크래프트 소설 느낌이 났다.
리지아(라이지아), 적사병의 가면극, 고자질하는 심장이 좋았고
'검은 고양이'는 불쾌했다. 광기에 싸인 인물을 표현하겠다는 건 알겠는데, 왜 도입부에서 다정한 사람인 척까지 해놓고 아무 잘못 없는 아내를 죽이느냐 말이다.
감정적인 행동이라기엔 고양이의 한 쪽 눈을 도려내는 행위도 너무 구체적이고.
그렇게 된 원인이 '폭음'이라고 하는데, 어쩌다 폭음을 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도 없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폭음을 하게 되는 건 보통 무언가 큰 상실을 겪은 경우일 텐데 말이다. 사업 실패를 했다든지, 실연을 당했다든지.
그런데 그런 것 하나도 없이 갑자기 '사이가 나빠진 건 폭음 때문이었다' 하는 게 영 이상했다.

뒤팽이 등장하는 건 '도둑맞은 편지'에서였는데,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그리고 '황금 벌레'는 정작 이 책에 없고 다른 책에 있다는 걸 뒤늦게 알고 허탈했다.

 

6~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