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하나미코지

2021. 8. 21. 22:13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하나미코지.

 

Hanamikoji

익히기 쉽고 시각적인 면도 훌륭하고,

케이크 나누기(甲이 나누고 乙이 고르기)를 컴팩트하게 잘 담은 게임입니다.

 

행동 종류가 4종이 있고, 각각 카드 1장, 2장, 3장, 4장이 듭니다.
그 각 행동을 양 플레이어가 모두 한 번씩 하면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그러니까 라운드에 각자 총 10장의 카드를 쓰게 되는데요,
라운드 시작 시 손패 6장으로 시작하여 매 차례 시작 시 덱에서 1장을 뽑아
결국 총 10장을 쓰게 되어 손에 남는 카드 없이 수가 딱 맞아 떨어집니다.
그리고 카드들은 그 점수만큼 장 수가 있어서 전체 카드는 21장으로, 두 플레이어가 1장의 카드만 못 보고 라운드가 끝이 납니다.
이런 수 구성이 참 절묘하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미코지는 일본 교토의 거리 이름입니다. 하나미코지 거리에 게이샤들이 많이 지나다닌다고 합니다.

테마는 게이샤 테마라고 하는데... 실질 내용은 오이란과 섞인 것 같습니다.

여성에게 선물을 해서 마음을 얻는 테마거든요.

‘손님이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안 만나고, 자기 마음에 들면 만나 연애를 하는 직업 여성’은 오이란입니다.

오이란이 자기가 마음에 들어한 손님에게 잘해주는 것의 일환으로, 게이샤를 불러 악기 연주 공연 등을 시켰답니다.

게이샤는 말하자면 현장 연예인입니다. 처음에는 남자만 게이샤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점점 두 일을 겸하는 여성이 생기기도 했고,

특히 일본이 개항이 되고 서양인들과 교류가 많이지던 시기에

서양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으로 자신이 게이샤라고 홍보한 이런 저런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서 게이샤의 의미가 혼란스러워졌다고 합니다.

 

이 게임에는 상반된 혹평이 많습니다.

甲: 이긴 사람도 왜 이겼는지 모르고, 진 사람도 왜 졌는지 모르는 게임

乙: 이기는 게 뻔한 게임

 

저는 이 게임은 같은 파트너랑 반복하는 건 비추하고 이 사람 저 사람이랑 해보면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모 카드가 있는데요,

모든 카드 구성으로 완전히 하나의 세트로 해주면 좋았을 텐데

일부 카드만 반복적으로 프로모 카드가 만들어진 점이 아쉽습니다.





2인 게임은 주로 여자 친구분이랑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요,

이 게임을 들이밀었을 때 혹시 여자 친구분이 ‘여자라는 존재를 그저 꼬실 대상으로만 보는 거야?’라며 불-편해하신다면

그런 분께는 직하의 학자를 내밀어 보세요.(카드가 남성인 버전)

다행히 이율배반적인 태도로 거부감을 보이시지 않는다면 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