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2. 13:28ㆍ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아그리콜라.
빡빡한 일꾼 놓기 농사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이죠.
그런데 아직 안 해보셨다면 그렇게 겁먹을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푸코랑 아콜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건 게임 자체가 어려워서라기보다는
오래된 명작이다보니 고인물들이 많이 존재하고,
고인물이 초심자를 양학해서 그런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인물이 양학하지 않고, 1등할 욕심을 내려놓고 하면 괜찮습니다.
이 게임을 설명할 때 저는 내용을 그룹화해서 설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물 키우기 관련(나무 가져오기, 울타리 치기, 동물 데려오기, 번식)’,
‘밭 농사 관련(밭 일구기, 곡식·채소 가져오기, 씨뿌리기, 수확), ’방 늘리고 가족 늘리기 관련(건축자재 가져오기, 방 늘리기, 가족 늘리기)’,
그리고 밥 먹이기 관련(주요 설비들, 직업들 중 밥 먹이기 좋은 직업들)으로요.
제 생각에 보통 사람들은 뭔가 처음 배울 때 한번에 3가지가 넘으면 많다고 버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라운드카드를 일단 전부 앞면으로 놓고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뒷면으로 셋업해둔 채 설명하면
‘이 게임에서는 어떤 행동이든, 가족말을 그 행동 칸에 놓음으로써 그 행동을 하는 거에요’라고 설명을 할 때, 청자는 ‘소 데려오기 행동 칸’이 안 보이니 ‘소는 도대체 어떻게 키우는 거야? 내가 잘못 이해했나?’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직업카드를 가지고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업 카드가 없으면 재미가 너무 줄어서, 초심자가 게임을 이해했다 해도 재미없다고 다시 안 할 것 같아요.
판 얘기를 해보죠.
사람들이 흔히 2017년판(한국에서는 2017, 서양에서는 2016)을 신판, 그 이전판을 구판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러면 코보게와 소통상 혼동이 있을 수 있어서 연도를 붙여주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2017개정판을 ‘개정판’이라고 부르거나요.(참고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8068&tb=board_community&id=)
이 링크는 어느 분께서 2017개정판의 전판을 생각하고 ‘구판 컴포’를 보내달라고 했는데
코보게는 ‘구판 컴포’라며 2013년판의 전판 물건을 보내준 것입니다.
2013년판 때 그 이전판에 비해 울타리가 가늘어지고 가족말도 달라져서(넓어지고 낮아짐), 코보게는 2013년판을 신판이라고 부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그리콜라는 3개의 판이 있는 걸까요? 어느 분 말씀에 따르면 2013년판 이전 판도 또 둘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건 제가 실물로 보진 못했는데, 한 번 전반적으로 카드들 문장이 다듬어진 적이 있대요.
그럼 4개의 판이 있는 걸까요? 한국어판만 따지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양판은 더 예전 판이 있습니다. 그건 동물이 동물 형태가 아니라 큐브(흰/검/갈)로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옛날 아콜 규칙서를 보면 동물이 큐브로 표시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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