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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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책-민담형태론
이야기의 구조를 분석하여 유형에 따라 분류한 책으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이 있는데 이 책도 이야기들을 유형에 따라 분류한 책이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은 좀 더 해설이 붙은 거라고나 할까. 「민담형태론」은 좀 더 빈틈없이 분류를 하고 기호화를 한 책이다. 20세기에 구조주의가 등장하고 '민담들의 공통적인 구조, 공통적인 모티프'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고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모든 이야기는 이렇게 공통된 구조를 가진다'는 단일신화론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단다. 민담에서 처음에 주인공은 무언가 결여되는 사건을 겪고 기존의 일상 공간에서 벗어나 외부로 나가 이런 저런 경험을 하게 된다. 경험을 겪은 뒤 다시 처음의 장소로 돌아오게 되는데, 주인공은 그곳에서 여정을 떠..
2021.09.15 -
후기-책-빨간 머리 앤
아주 유명한 책인 만큼 나도 빨간 머리 앤을 옛날에 대강 알고 있었다. 아마 애니메이션 장면 일부를 지나가다가 짧게 보고, 책 앞 부분을 아주 조금만 읽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전과는 달리 앤에 입장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더라. 예를 들어 11살의 앤이 '고아원에서 4개월간 있었다', '누군가의 식구가 된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럼 그 전에는 혼자서 산 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전에 같이 살았던 사람들은 있지만, 앤은 그들에게는 '사랑을 주는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리고 전에 앤을 조금 보았을 때와 지금 사이 나는 '빨간 머리인 사람들이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그 때문에 앤을 빨간 머리로 설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
2021.09.14 -
후기-책-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 책도 읽기 전에 생각했던 바와 많이 달랐던 책이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힘내요' 하는 응원 책이 아니다. 한 우울증 환자 관찰기(의사와의 상담 녹취록)다. 이 책은 많이 팔렸다고는 하는데, 제목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는 모양이다. ... 저자같은 입장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분명히, 분명히 오해할 것이다. 이 책에는 단 한 번도 '힘내요.', '당신은 소중한 존재에요.'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좋았다. 저자는 '나같은 사람이 많이 있을까' 하고 책을 썼단다. 이 책을 읽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하고 조금 마음에 안정을 찾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 해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위로가 되는 의사분 말씀이 여럿 있었다. 「 ... "시끄럽게 하는 사람한테 ..
2021.09.13 -
후기-책-마음 일기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마음의 문제는 억누르기만 해서는 안 된다. 해소를 해야 한다. 저자는 교사로서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계속해서 발견하게 된다. 이 점이 현실적으로 느껴져 좋았다. 8/10
2021.08.29 -
후기-책-힘이 정의다
제목이 몹시 흥미를 끌었다. 그런데 내용을 보고는 실망했다. 논리정연하게 쓰여있지 않고 흥분한 사람이 주장만 하는 느낌으로, 수사적으로 쓰여있었다. 만족도: 3/10
2021.08.29 -
후기-책-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정의'를 읽었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책은 어떤 부분들이 그럴 만한지 조목조목 짚고 있다. 요점은 이렇다. 다음은 부분들이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해도 되나 싶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팬들 많을 텐데. 그래도 나는 이 책에 높은 평점을 매기지는 않는다. 새로 뭘 알게 된 것도 아니고 크게 재미있지도 않았으니. 나처럼 생각한 사람이 또 있구나 하고 반가움을 좀 느꼈을 뿐이다. 만족도: 7/10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