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6. 22:56잡담

 

추구할 바

유전자가 추구하는 바는 유전자 존속인 것 같지만

개체가 추구할 바는 생존보다도 행복이라고 본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선 '즐거움'을 생각해본다.

즐거움/괴로움은 생존과 관련된 것에서 느낀다.

¶ 영양 섭취를 안 하면 죽는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적당히 배부름을 느낄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먹고 싶은 특정 먹거리를 먹지 못하거나  배가 고플 때 괴로움을 느낄 수 있다.

행복 관해서는 하버드 대에서 한 연구가 있다. 저자 조지 베일런트는 이 성인발달연구가 75년이 된 시점에, 연구 결과 내용을 담은 책 「행복의 조건」을 냈다. 「행복의 조건」 후기 

연구 결과 행복에 가장 유의미한 것은 다음 6가지라고 한다.

1. 성숙한 방어기제

2. 안정적인 결혼 생활(따뜻한 인간관계)

3. 금주(알코올 중독은 위 두 가지를 방해하므로 일생 중 한 번도 알코올 중독이 되지 않을 것)

4. 금연(50세 이후)

5. 운동

6. 적정 체중 유지

 

내용을 읽고 내가 다시 정리한 바는 다음과 같다.(그냥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 아니고 위 연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 직업적 안정(그 자체로 생산성 과업이기도 하고, 이게 충족되지 않으면 남자는 결혼을 못하며, 인간관계도 많이 닫히게 된다.)→인간관계(∋결혼)

2. 따뜻한 아동기 환경 (가정환경.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을 받는 것이 성숙한 방어 기제를 갖는 것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고,  아버지의 자상함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될지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

3. 건강(∋운동, 술/담배에 중독되지 않을 것, 적정 체중 유지)

4. 사람을 대하는 태도(방어기제와 따뜻한 인간관계 관련)

5. 활발한 성격(조용한 성격보다 역시 행복한 인생을 누리는 데에 유리하다. 인간관계 형성에도 영향이 있겠다.)

 

술, 담배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단순하게 받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아이 낳기와 키우기, 소득 능력 갖추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것 많다.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의 가치'는, 물질적 성공만 보는 사람들에게 강조하여 말해 줄 만하다.

일을 덜 하면 돈을 덜 벌겠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가치 있는 것이며, 기회 비용이 된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삶에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이라는 말을 이 글에서는 좋아하는 사람 마음에 들기(짝으로서), 소득 능력 갖추기(취업을 하든 사업을 하든)에 초점을 맞춰 사용해보겠다.

 


 

아이 낳고 키우기

 

아이를 낳는 것이 무조건 좋은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가 다수의 답일 것이다.

내 답도 그렇다.

 

단적으로 차우셰스쿠의 인구 정책을 보면, 알 수 있다.

https://namu.wiki/w/%EC%B0%A8%EC%9A%B0%EC%85%B0%EC%8A%A4%EC%BF%A0%EC%9D%98%20%EC%9D%B8%EA%B5%AC%20%EC%A0%95%EC%B1%85

 

아이를 '잘' 키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아이도 부모도 불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임이 있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 것이 무조건 좋은가'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는 질문이다.

 

아이 입장에서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탄생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옛날 사람들의 사고에서는 '부모가 낳아줬으니 그것만으로도 자식은 부모에게 감사해 해야 한다. 은혜를 보답해야 한다.'가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탄생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므로, 낳아주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해야 할 일은 아니다.

그런데 '보통', 자연의 섭리로 부모는 자식에게 헌신하고 싶어진다. 자식은, 부모가 자신에게 잘해주었으니 감사해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이 아닌 경우도 있다. 아이를 학대하거나 유기하는 부모도 소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부모들에게까지 효를 주장하진 않는다.

일부 사람들은 구시대적 고정관념이 있어 그런 부모들에게도 효도를 해야 한다고 한다.

 

확률 상자를 생각해보자.

적자가 날 수도, 흑자가 날 수도 있는 확률 상자.

그 상자를 열어볼지 결정하는 데에는

기댓값도 영향이 있겠지만

개인별 위험 선호도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상자를 열어보려면 1억 원을 내야 한다. 열면 1/2 확률로 2억 원을 받는다."

이런 상자라면 공정하지만, 나는 열지 않기를 선택할 것이다.

다수의 사람들은 위험 회피 성향이다.

당장 비용을 낼 현금이 있는가, 몇 번까지 시행을 할 기회가 있는가도 중요하다.

 

탄생하지 않으면 즐거움도 괴로움도 느낄 일이 없을 것이나

탄생하면 즐거움을 느낄 가능성, 괴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생긴다.

탄생할 경우 일생에서 느낄 즐거움과, 괴로움이 같은 만큼 있을 거라면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선택할 수 있다면 탄생하지 않기를 선택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즐거움은 보장되진 않는다.

괴로움은, 가만히 있으면 확실시된다.

먹지 못해도 괴롭고, 추위를 막아줄 옷이 없어도 괴롭다.

탄생한 이상 괴로움을 피하려면 재화를 계속 구하는 일에 성공해야 한다.

 

형식적으로라도 개인의 의사가 존중되는 현재 한국과 같은 사회에서

대부분의 인간 관계는 상호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다.

한 쪽만 싫어도 인간 관계는 끊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자식 관계는 특별하게도, 일방적으로 이루어진다.

부모는 자식을 낳지 않을 수 있었다. 자식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식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자식은 부모에 대해 꼭 책임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지금 글 쓰면서 찾아봤는데, 이미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어도 이렇게 많을 줄은 몰라 놀랐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16054 

 

학생들 설문조사(?) 한 결과에 멘붕했던 썰 (스압)

음슴체로 쓸게요!! 몇년 전 대학원을 다니며 등록금을 조금씩 벌어보고자 연구조교를 시작했음. 마침 연구조교를 구하는 교수님 한 분이 계셔서 새학기가 시작할 때 딱맞게

m.todayhumor.co.kr

「왜 대한민국만 이 모양인가」 슈카월드

https://youtu.be/D1WmehsSXho

 

생일은 태어난 당사자가 아니라, 낳은 부모가 축하 받을 날이다.

태어나는 것은 좋은 것일 수도, 그렇지 않은 것일 수도 있으므로.

생일을 축하하는 문화는 내게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평소 부유하지 않던 사람들도) 생일에는 어떤 식으로는 좋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었다.

 

삶이 행복한 사람이라면 생일은 축하를 받을 날이지만

삶이 불행한 사람이라면 생일은 위로를 받을 날이다.

축하는, 그 자식을 낳아 기쁜 부모가 받는 것이 맞다. 

 

반출생주의?

베너타라는 사람은 뭐, 위와 비슷한 이야기로 '그래서 아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언제나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주장을 했다는 모양인데, 그건 간단히 반박 가능해보인다.

생에서 즐거움을 느끼느냐, 괴로움을 느끼느냐는 배반이 아니다. 보통 둘 다 느낄 것이다.

괴로움을 느껴도 감당 가능할 만큼 느끼고, 즐거움을 충분히 많이 느낀다면 탄생하는 것이 좋다.

즐거움/괴로움은 사전에 그 발생이 얼마나 분명하게 예상되는지가 다가 아니고, 실제 얼마나, 어느 정도 발생했느냐가 중요하다.

자식이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부모가 낳은 일은 사후적으로 선한 일이 되는 것이다.

 

효와 불효.

어떤 것이 가장 효이고,

어떤 것이 가장 불효일까.

 

효는

물질적으로 잘해드리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 가정에 따라 물질적으로는 부모가 더 풍족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자식이 부모와 어떤 식으로는 계속 상호작용하려고 하는 것이 효이다.

같이 대화를 하려고 하고, 같이 여가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불효는

물질로는 지원을 드린다 해도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이 불효이고

크게 아프게 되는 것이 더 큰 불효이며

부모보다 일찍 죽는 것이 가장 큰 불효라고 생각한다.

 

어떤 점을 신경 써서 키워야 할 것인가.

잘 키운 것인지에 대한 기준으로 위에서 결혼 가능 여부, 소득 능력 여부, 자살할 생각 여부를 들었다.

이 3가지다.

부모는 자식이 스스로 소득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직업 세계에 대해, 직업 능력 개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랑과 성에 대해 좀 알려주어야 한다. 이야기하기 민망하다고 해도 부모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결혼 상대로 선택 받은, 성공한 사람들로서 자식에게 알려줄 지식 자산이 있는 사람들이다.

자살할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부모 스스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 큰 괴로움을 느낄 수 있겠는지, 어떤 위험한 사상에 빠질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 이유 1위는 학업 성적 문제라고 한다. 정확히는 '성적이 높지 않아서' 그 자체가 아니라, 성적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해 부모가 가혹하게 대했기 때문이겠지. 그밖에는 사랑 문제, 따돌림 문제 때문이리라.

자식이 사랑에 빠진 것 때문에 자살까지 하지는 않도록, 사랑에 빠지는 것이 위험한 것이라는 것은 알려주어야 한다.

사람 보는 눈도 좀 길러주어야 한다.

 

실은 자살은 '삶이 괴롭고 희망이 안 보여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에 관한 것만 위에는 적었지만,

신념 때문에 자살할 수도 있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므로 인간이 하나라도 줄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살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못을 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벌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살할 수도 있고, 대의를 위해 어떤 정치인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살 폭탄 테러를 할 수도 있다. 위에 "어떤 위험한 사상에 빠질 수 있겠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라고 적은 것은 이 때문이다.

 

집단 따돌림.

요즘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다. 그 전에도 모 방송인들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폭로가 있어 방송 출연을 못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다.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딱히 정해진 게 없다. 어떤 이들은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이유 없는 왕따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다들 싫어하는 사람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흔히 군대 얘기 때, 소위 '폐급'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그런 말이 나온다.

정말 자기 멋대로 행동을 하고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끼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따돌림을 당한다고 해서 꼭 그런 경우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사람들은 자신과 조금만 다른 점이 있어도 그걸 가지고 놀리기도 하고, 따돌리기도 한다. 뚱뚱해서, 예뻐서, 몸에 큰 점이 있어서, 이름이 특이해서, 말을 느리게 해서, 걸음걸이가 특이해서, 말버릇이 특이해서, 듣는 음악 취향이 남달라서, 따돌림 당하는 아이와 가깝게 지내서...

이유야 있기는 있다. 다만 '큰 괴롭힘을 당해 마땅할 만큼 큰 잘못을 해서'는 아닌 경우가 많을 것이다.

 

어린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 어떤 피해가 있는가.

당장 괴로운 것? 그게 핵심이 아니다.

인간관이 비틀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부정 편향이 생긴다.

'저 사람도 이유 없이 날 싫어할 거야.', '저 사람도 날 도와주지 않을 거야.', '저 사람도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허물을 뒤집어 씌우고 죄를 물을 거야.' 이렇게밖에 생각되지 않는 지옥 속에 살아가게 된다.

이런 부정 편향은 성공을 막고 행복을 막는다.


소득

 

돈은 얼마나 벌어야 할까.

소득은 최소 얼마가 되어야 할까?

정답이 없어서 사람들이 어떤 기준을 갖지 못하고, 얼마를 벌든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돈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기까지도 하고.

학교에서 자본축적의 황금률(소비를 극대화하는)이라는 것을 배웠을 때,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

'소비 극대화가, 가장 추구할 바인가?'

돈을 버는 이유는 쓰기 위함이었다. 그 생각을 못했었다.

어릴 때 어른들은 검약을 가르쳤고, 돈을 빌리지는 말라고 했다. 그리고 돈은 막연히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았다.

 

버는 건 쓰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쓸 만큼'을 생각해서, 그보다 더 벌 노력까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까, '더 벌지 못하는 건 나의 잘못이야' 하고 스스로를 죄인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

보통,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집을 사기 위함'이다. 집을 사려고 하는 것은 결혼과도 관련이 있는데, 집을 꼭 사야 한다는 건 불필요한 고정관념이라고 본다. 

일단 최저임금으로도 본인의 생계를 잇는 것은 가능하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019389 

 

사람을 구합니다

"직원을 이렇게 못 구해서 힘들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문을 연 지 20년이 넘은 여의도의 한 만둣국집. 최근 한파가 찾아왔지만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다.

news.sbs.co.kr

위 직장은 주 6일, 일 12시간 일하는 직장이라, '소중한 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지만

급한 사정이 있다면 얼마간은 선택지로 생각할 수 있겠다.

수렁에 빠진 사람들은, 사지가 멀쩡하다면 일단 고졸 일자리, 막노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생활에 여유가 없으면, 생각에도 여유가 없게 된다. 백수였다가 근로소득이 생기면 정신적인 문제도 대부분 해결이 된다. 하지만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일에 쓰는 것은 안 좋다. 잠깐은 괜찮지만, 결국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자기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생각하지 않고 살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삶은 계속 된다.

'이거 해내지 못하면 죽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도, 실제로 삶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는다.

첫 번째 수능 응시에, 원하는 대학 합격하지 못해도 된다.

구직, 연애에 100번 실패해도 된다.

사지가 온전치 않아 알바도 못하는 여건이면, 잘 모르겠는데 주민센터 가서 복지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면, 흠집 난 못 파는 과일을 공짜로 받을 수도 있다. 식당이나 교회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면 굶지는 않을 수 있다. 

 

생산적인 활동?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 저)를 옛날에 봤는데, 불로소득을 늘리라고 했던 것 같다.

꼭 금전이 아니더라도, 이후 내 삶에 생산적으로 작용할 일들을 쌓아가면 미래의 자신은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당장은 좋아도 미래의 자신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 휘발적인 일들도 하루를 채우면 미래의 자신은 과거에 비해 발전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학생 때 나는 '해야 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늘 '해야 하는 일'을 하느라 '하고 싶은 일'은 무기한으로 미뤄두었다. 방학 숙제도 방학식 날 가능한 것은 전부 다 했다(여러 날 관찰해야 하는 식물 관찰 일지나, 특정한 시기에 전시회를 가야 하는 것 등을 제외하고는 방학식 날 전부 다 했다). 일 년은 인생의 압축이며 하루는 일 년의 압축이라고 생각해서, 하루 하루, 순간 순간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내 나름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소위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나는 수렁에 빠졌다.

 

수렁에 빠진 사람들은, 늦게 일어난다.

그러면 하루가 다 가기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그래서 '오늘도 뭐 못하겠네(의미 있는 생산적 과제를 해내지 못하겠네)' 하는 느낌이 든다.

일찍 취침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음날도 보람차지 않은 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돼 잠자리에 쉽게 들지 못하는 것니다.
그 하루가 보람차지 않았는데, 그 하루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잠을 자면 그대로 끝, 결정을 내버리는 느낌이어서.
그래서 잠에 못 드는데, 에너지 없는 상태로 깨어있어봤자 뭔가 발전적인 일은 하지 못한다.
짧게, 금방 작은 즐거움을 주는 허무한 방송 시청, 웹 서핑, 단순 게임 등을 할 뿐이다.
그렇게 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악순환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지는 것은, 그것도 확률 보상과 같은 것이기 때문인 것 같다. 심리학적 개념으로 강화라는 것이 있다.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무언가 하면 좋은 것을 얻도록 하는 것을 정(+)적 강화라 한다. 그 좋은 것이 고정적으로 얻어지는 경우보다 불규칙적으로 얻어지는 경우, 더 그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도박에 중독이 되는 원리도 이것일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언제 새로운 글이 올라올지, 그 글이 재미있을지 미리 정해진 게 아니고 알 수 없어서, 그러면서 가끔씩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서 확률 보상과 마찬가지인 원리로 중독을 일으키는 것 같다.

"사람은 저녁보다 아침에 더 지혜로워진다네" - 러시아 민담 중에서

 

성공의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흔히 사람들은 지능, 노력, 학업 성적, 성실한 태도, 계획적인 생활 습관을 말하나, 내가 보기엔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첫째, 확실한 근거 없이도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확실한 근거 없이도 자신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간단하게 말하면 긍정 편향이랄까, 뻔뻔함이랄까.

둘째, 다른 이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 받을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여기에도 첫째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다른 것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하는 주장의 반례로 나를 들 수 있다.

나는 어릴 적엔 사회에 관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형이상학적 주제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고, 신문도 보면서 국제 정세, 세계 경제 현황, 미래 사회의 산업 구조, 경제 이론 등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학교 졸업 후엔 뭐, 세상이 그렇게 빠르게 변하지도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당장 내가 취업을 못해서 궁핍한 처지가 되니, 사회적 차원의 문제는 신경을 끄게 되었다.

 

지능, 끈기.

나는 학생 때 "넌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알아?"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교내 퀴즈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너희도 같이 들었잖아? 왜 모르지?' 하고 의아해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말을 해준다. 학교 교원들도, 친척 어른들도.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많은 내용을 흘려듣거나 잘 잊어버리는 것 같다. 

수학자 가우스가 어릴 때 등차 수열 문제를 보고 간단히 구하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냈다는 일화가 유명한데, 나도 그랬다. 수를 막대의 길이로 시각화해서 생각해보는 일은 많았고, 등차 수열의 합 문제는 막대들이 계단형을 이룬다고 생각됐다. 계단 모양은 반을 잘라 회전해 접으면 직사각형이 되니, 그 면적을 간단히 구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  교원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는 일이 있다. 한 번은 이런 적이 있다. "1)의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2)의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가?" 교원의 물음에 1)의 경우에 대해서는 답을 한 학생들이 있었지만 2)의 경우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을 한 학생이 없었다. 나는 그 짧은 시간 열심히 생각해보았고, 이렇게 답했다. "2)의 경우 중 2-i)의 경우는 어떻게 되고, 2-ii)의 경우는 어떻게 됩니다."

정답이었다.

한국의 교원들은 보통 단순한 형식으로 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그래서 이 경우도, 다른 학생들은 2)의 경우를 하나로만 생각하여 답을 하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2)의 경우도, 경우를 또 쪼개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즉석에서 스스로 해낸 것이었다.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려고 하는 끈기' 덕분에 답을 찾은 것인데, 이를 강조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어느 책에선가 본 내용이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어떤 자기보고형 검사를 했는데, 문항들이 단순했지만(본인이 계획적인지 충동적인지,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정도) 문항 수가 많았다고 한다. 일부 학생들만 끝까지 답을 제대로 적었고, 다수의 학생들은 답을 다 표기하지 않고 대충 냈다고 한다. 그 답을 얼마나 많이 적었는지와 수학 성적이 비례하더란다.

정승제 생선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서울대 교수님이 알려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정승제사생팬

 https://youtu.be/QRreQeApyEw

어떤 이들은 "닥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려고 하는 끈기'가 중요한 것이지, 지능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닥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려고 하는 끈기'를 보이는 모습이,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특히 많이 관찰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니어시스] 서울대, 카이스트, 하버드 이과 출신을 원샷 원킬한 갓동민ㄷㄷ 끝도 없는 숫자들의 연속의 규칙을 알아낸 방법?│#더지니어스 #디글 | CJ ENM 150912 방송」디글 :Diggle

https://youtu.be/EOMYm4-STh4

방송인 장동민님이 끈기로 푼 문제가 있다. 알고 나서 보면 보통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너무 어렵지 않은 규칙이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라면 끝까지 생각해보지 않고 포기했을 것이다.

이런 사례들로는 충분치 않다.

웩슬러 지능 검사를 받아 봤다. 그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고 어떤 이들이 "똑똑하게 태어났어야 했다" 같은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똑똑해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 다른 더 중요한 요인이 있다"고 말을 할 경우 "네가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일 거다, 증거도 없잖냐"라는 말을 듣게 될 것 같아서 받아본 것이다. 다른 이유도 있다. 나무위키의 '고지능자' 문서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내 얘기 같다'고 느껴서이기도 했다.

검사 결과 내 지능은 백분위 99, 약 상위 1%로 나왔다.

그런데 지능이 높은 건 나는 오히려 성공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상술한 '주요 요인'을 보라.

다음은 나무위키 고지능자 문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고지능와 행복
대부분의 고지능자들이 일반인과 매우 다른 특징과 부정적인 성격[71], 일반인과는 다른 취향과 관심사, 예민한 감각[72] 때문에 고독하게 살아간다.

스웨덴에서의 연구(2014)의 경우, 대인관계에서의 만족감이나 전반적 삶의 만족감 같은 요소들(적응)이 고지능자 그룹에서 더 나쁜 편이었다. IQ와 적응 사이에서 학교성적이 매개변수로 작용하였다.

고지능과 학업 성취
한국 멘사 회원 250명을 조사한 결과 23%가 학교 성적을 중위권 및 하위권으로 응답했다. 프랑스에서의 조사 결과[14] 상위 2% 고지능자 아동의 45%가 유급 경험이 있으며 20%는 바칼로레아에 떨어진다. 멘사 인터뷰에서는 IQ 135(멘사 기준 156 이상)로 지거국이나 인서울 하위권 대학에 간 참가자도 있었으며 중졸, 고졸, 대학 중퇴자 등도 있었다.

고지능과 소득
Miriam Gensowski 의 연구(2014) 결과
예외적으로 대학원졸 이상 여자들은 정(+)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고(독신인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배우자의 소득'이 0이 된 탓)
그 외(남자 및 대졸 이하 여자)는 정(+)의 관계가 나타났다고 한다.

성격, 정신질환, 관심사
보통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는 것들을 다른 각도에서도 보는 편.
그러다보니 부조리, 불편한 진실들을 잘 파악하고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편.
부정 편향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음.
연애에 결혼도 생각하고 피임도 100%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편.

고지능자의 특징은 자폐성 장애(고기능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으며 자폐성향을 가진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고지능자 중에서도 높은 지능(μ+ 3σ 이상)인 경우 이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져 자폐성 장애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많은 고지능자들이 인간관계를 제한하거나 인간혐오 등을 가지게 되어 관심사에 몰입하면서 현실도피를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으로 고통을 겪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거나 신체활동 부족으로 몸이 약해져 질병으로 고독사하는 경우도 꽤 된다. 사회 부적응으로 사회진출에 실패하여 돈을 벌지 못하고 노숙자가 되기도 한다. 염세주의자인 경우도 매우 많다.
(https://brunch.co.kr/@imit/88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ins.2016.00300/full
https://www.medicaldaily.com/why-smarter-people-are-more-likely-be-mentally-ill-270039
비자폐인 중 고지능자의 비율은 2% 가량이지만, 자폐성 장애인 중에는 20~25% 가량.)

개인주의적, 인간사회에 대한 회의감으로 우울장애나 공황장애가 생길 가능성도 높음.
대중적인 관심사(여행, 연예인, SNS, 스포츠, 패션 등)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 고지능자에게는 너무 쉬워서 식상한 데다 그것을 유행으로 퍼뜨리는 목적("이걸로 어떤식으로 적용해서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있겠지? 이걸로 다른 사업을 하겠지? 그냥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겠지?" 등)도 너무 뻔하기 때문에 흥미를 잘 느끼지 못한다.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 애니메이션 등 활동적이지 않고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외모를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다.
비교적 논리적 사고를 중시하기 때문에 종교가 없는 경우, 즉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들이 비교적 많다. 이공계 박사 등 고학력자와 종교인 비율이 반비례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출처 그리고 당연히 고학력과 지능은 유의미하게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이 외에도 다양한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종교에 꽂힌 경우 열성적인 교인이 되거나 아예 신학을 배워 보려고 한다. 중요한 건 신에 관한 자신만의 견해가 강하다는 것.

사회성
대체로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사회성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청년기까지 소위 말하는 찐따, 아싸, 찌질이 소리를 들으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30대 이후부터는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니네.
사회성이 부족한 만큼 눈치도 부족한 편이다. 눈치 없는 말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고 왕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사교활동을 최소화한 상태로 살아가거나, 눈치가 필요한 상황을 일일이 머리로 기억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물론 눈치 볼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그냥 안 보는 경우도 많다.
학창 시절 '아는 체 한다'고 욕 먹곤 함.
일반인 기준에선 지나치게 논리만을 중시하는 기질 때문에 나머지 요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사회적인 융통성이 없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61] 위의 주지화 현상과 더불어 사회적 영역에서 감정적인 인간들로부터 너무 고통을 받다 보니 방어기제의 일환으로 모든 걸 더욱 논리적으로만 사고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같은 문제와 더불어 고지능자는 나름대로의 논리력이 매우 강하므로, 논리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경우에는 정서적인 공감을 하기 힘들다.[63] 또한 완곡어법을 잘 사용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어 다소 거칠거나 무례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64] 비판적 사고력 또한 매우 강하므로 화가 났을 때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수위 높은 논리적 비난을 하여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고지능자도 비교적 감성적인 인물도 있고 고지능자라고 해서 무조건 감성이 무딘 것도 아니다. 고지능자도 타인과의 관계성을 중시하거나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처럼 쉽게 상처입고 낙심할 수 있다.[68]
오히려 고지능자들은 평균, 중간값 지능자 집단보다 감각이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도 많이 느끼며, 타인의 말에 의미부여를 많이 하여 상처도 쉽게 받는다. 오히려 일반 지능자일수록 현실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이나 감성적인 자극에 무디고 이성적일 수도 있다. 다만 고지능자들이 공감능력이 떨어져 보이고 일반 지능자들이 공감능력이 좋아 보이는 이유는 일반 지능자들은 고지능자들에 비해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처세술(인지적 공감)에 능한 반면, 고지능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공감하는 여부와는 무관하게 처세술이 떨어져서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지능지수 70 이상 80 미만을 '경계선 지능', 70 미만을 '정도가 심한 지적 장애'라고 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130 초과도 지적 장애라고 인정해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고지능자는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통 사람들보다 더 생각할 수 있어서 더 불안을 느끼고,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아서 자신을 남들 앞에 자신 있게 내세우는 것을 더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성공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통계상 고지능자들은 소득이 높았다고들 하니, 보통은 극복하는 모양이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건 그냥 내가 못한 것일 뿐.

 

지능이 높다는 것은 그냥 '논리를 많이 따지는 성격인 것'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은 평소에 달릴 수 있으면서도 뛰면 힘드니까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달리지 않고 걷는다. 걷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지능이 높지 않은 사람들도 필요 시 노력해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면, 어느 정도 높은 논리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능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부족한 점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과정 중에 보완해나가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타고나기를 시간 약속을 너무 못 지키게 타고났어도, 사회에서 '시간 약속 좀 지켜라' 하는 지적을 많이 받게 돼, 좀 지키게 된다. 논리력도 살다보면 필요한 일들이 꽤 있어, 타고나기를 그리 논리력이 높게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도 살아가는 과정에서 논리력이 어느 정도 키워진다고 본다. 방송 무한도전에서 정준하님이 아이큐가 1위로 나온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랐다. 놀랐다는 건 평소에 정준하님이 지능이 높다는 게 티가 나지 않을 만큼, 다른 사람들이 낮아보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무한도전 멤버중에 IQ 제일 높은 바보형 준하!」MBCentertainment

https://youtu.be/x-LQpRz0Neo

 

대학교는 꼭 가는 것이 좋은가.

대학생이 아니면 예비군 훈련은 동원 훈련이나 동미참 훈련으로 받게 되는데 대학교를 다니면 예비군 훈련을 하루짜리 대학생 예비군 훈련으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대학생이 되면 대학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데, 대학교 도서관에는 다른 도서관에 없는 책들까지 자료가 아주 다양하게 있다. 그리고 대학교 간 협약이 돼 있어서, 한 대학교만 다녀도 다른 대학교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학교 어느 학과를 꼭 다녀야 하는 일부 진로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대학교를 갈 필요가 있다.

그런 특정 진로가 목표인 게 아니면서 '그냥' 대학교를 다니는 것은

등록금은 둘째 문제고, 젊은 시절 4년을 대학교 다니는 데에만 보내는 것이 나는 비용이 아주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캠퍼스를 거닐고 싶으면 거닐어도 된다, 외부인도. 학생회관 식당을 이용해도 된다.

수업을 들어도 된다. 청강 허락을 구하면, 안 된다고 하는 교수를 못 봤다. '들을 거면 시험도 꼭 다 봐라' 하는 교수님은 계셨어도.

공무원이 되거나 사업을 하는 데에는 학사 학위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고졸 일자리들도 있다.

학사 학위는 독학사 시험(검정고시 같은 것), 평생교육원 온라인 수강으로도 취득할 수 있고, 대학을 가려고 해도 그렇게 학사 학위를 우선 얻은 뒤 학사 편입으로 입학하는 것이 더 쉽다.

일반인도 일부 대학교 도서관은 이용할 수 있고, 책바다 서비스를 통해 대학교 소장 도서를 빌려 볼 수도 있다.

대학교를 꼭 다녀야 하는 특정 진로 목표가 있는 경우가 아닌 보통은, 대학교 다닐 시간에 전기, 기계설계, 코딩 등 기술을 배우거나, 파트 타임으로 세일즈(옷 판매 등), 접객(카페 등) 일을 배워보는 게 유익할 거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유통업, 경매를 배우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그냥' 대학을 다니는 것보다 훨씬.

 

교과 공부

보통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는 국어·영어·수학 공부를 중요하게들 생각한다, 대학 입시에 필요한.

상술했듯 나는 특정 진로 목표에 필요하지 않은 보통의 경우 대학 진학을 안 좋게 보지만, 성공 관련 이야기하는 김에 같이 적어 본다. '나 때' 기준으로 적으므로, 지금은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다.

국어는 셋 중 천성의 영향이 가장 큰 과목인 것으로 생각된다. 《언어의 기술》(이해황 저)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는 언어(국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어떤 식으로 사고하는지가 나와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언어 성적이 좋지 않은 친구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언어 성적이 좋은 친구들은 이미 그 책의 내용대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라, 그 책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언어 영역이라고 하지 않고 국어 영역이라고 해서 《국어 공부의 기술》이라고 개정판이 나온 모양이다.

국어 중 문법 문제는, 틀리는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인 사람들이 잘 맞히게 되는 것 같다.

수학학생들이 셋 중 가장 많이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일 것으로 생각된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말도 있다. 나 때는 전국 모의고사에서 50점만 받으면 2등급(상위 11% 이내)이었다. 학생들 9할 정도가 시험 문제 중 반 정도를 채 못 맞혔다는 것이다.

수학 내용들은 논리적이다. 뭔가 막혀서 이해되지 않는다고 느끼면, 그 이전까지의 내용 중에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게 있는 것이다. 돌아가서 차근차근 하면 된다. 그걸 깨닫지 못하고 '전까지의 내용은 다 이해했는데, 내가 머리가 나빠서 지금 보고 있는 내용은 이해를 못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영어는 잘 모르겠다.

그 밖에 사회 등 내용 외우기를 할 때에는, 빈 칸을 뚫은 자료를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

내용을 익히고, 보지 않고 백지에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필요한 것은 시험장에서 안 보고 출력하는 것이기에, 출력을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참고 후기-책-꼼수공부법

 

노력, 실천

만화 《나루토》에서 "록리, 넌 노력의 천재다."라는 말을 보고 인상적으로 느낀 바가 있다. 그런데 그보다 10년도 전에 나온 만화 《톱을 노려라!》에도 나오더라. "노력의 천재시네요!"라는 말이.

이런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누구나,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 말은 나는 "누구나, 빠르게 달리면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와 같이 무의미하게 여겨진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떤 이는 얼마나 노력할 수 있느냐도 다 유전자로 결정된다고까지 말한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3/03/04/CSLPRUJLLBGYVJ4NKZ3MPBN2JE/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 그 ‘노력’조차 유전자가 결정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 그 노력조차 유전자가 결정한다 유전학 연구해온 텍사스대 교수, 인간의 탄생은 복권 긁기와 같아 유전자 조합 70조 중 하나 선택

www.chosun.com

타고난 부분이 있을지 모르나, 바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력할 수 있는,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가.

'내가 하면, 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면 노력하게 된다.

스터디코드 설립자 조남호 선생님도 이런 생각이신 것 같다.

「레전드 공부자극 | '왜 공부하는가?' | 입시 공부의 숨은 본질 | 동기부여」 STUDYCODE

https://youtu.be/wawB8QuevAo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어떻게 해서 열심히 할 수 있게 되는가? 

사람은 어떤 일이 '소용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면, 하고 싶지 않게 된다.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은, 공부란 자신에게, '노력해봤자 소용없는 일'로 여겨져서 안 하게 되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은, 몇 번 '해봤더니 되네?'를 겪은 덕에 '하면 된다'를 믿을 수 있게 돼, 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위에 이미 '확실한 근거 없이도 앞날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확실한 근거 없이도 자신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 얘기다.

 

위에서 노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좀 더 '노력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는, 한 번 믿는 것만으로는 목표를 이루는 데에 충분치 않다.

실제로 수많은 실패를 겪게 될 것이고, 그 실패들로 인해 그 믿음은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여기엔 모멘텀이 필요하다. 모멘텀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방법들을 생각해보았다.

1. 목표를 적어 눈에 띄는 곳에 두어, 자주 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겠다.

 

2. 정적 강화를 생각해보자.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은 학교 시험을 잘 봤을 때 맛있는 것을 먹기로 약속하는 것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건 약속을 지키기 어렵기도 하고(시험 성적이 목표만큼 잘 나오지 않아도, 먹고 싶은 걸 먹게 될 수 있다), 매번 돈이 드는 보상을 정할 수도 없고, 어떤 보상을 줄지 매번 고르는 것도 수고롭다.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쌓아가는 것이 방법인 것 같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작가들도 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642194

 

나는 매일 작은 성공을 합니다 - YES24

“도전을 끝낼 때마다 나는 한 뼘씩 더 성장했다”MZ세대 사이에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대한민국 최초의 도전유튜버 ‘한국타잔’의 일상 도전 프로젝트!지친 일상을 깨우는 작은 도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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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할 일 목록'을 적고, 한 일들을 했다고 표시하는 것이다.

한 일을 했다고 표시하는 것은 그 자체로 보상이 된다.

계획은 지킬 수 있는 것을 적는 것이 좋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보통 대강 흘려듣고 넘길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 말을 좀 더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렵다고 느껴지는 일은 작은 조각으로 쪼개, 좀 쉽게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차근차근하면, 결국 해낼 수 있다.'고 믿기가 좀 수월해질 수 있다.

반대로, 지킬 수 없는 계획만 적어두고 '계획을 못 지키는 경험'을 쌓아가면 패배 의식에 잠기게 될 것이다.

'일일 단위 계획'만 세우면 못 지킬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 그리고 생각하다보면 우선 순위를 바꾸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할 일은 2주 정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일일 단위로는 한 일들을 좀 부담 없는 느낌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다음과 같은 일일 기록 양식을 만들어 쓴다.

왼쪽에는 그 시각까지 할 일, 오른쪽에는 그 시각까지 한 일을 적는 것이다.

3. 나는 5분 단위 알람을 맞춰 두기도 했다.

졸면, 자신이 졸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옆에서 건드려주면 깨는 것이지.

그렇다, 외부 자극은 자기 점검보다 더 힘이 있다.

알람이 울린 순간, 내가 그때까지 하기로 한 일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면 알람 주기를 두 배로 늘린다. 충실히 하고 있지 않았다면 5분으로 초기화하여 계속 알람 설정을 해둔다.

도서관 등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공부 장소에서는 쓰지 못하고 방학 때 집에 있을 때 쓴 방법이다.

 

4.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해주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을 것이다.

Score-Fear

https://youtu.be/WEvLDz9vUDY

 

수렁에서 나오기

 

어떤 상태가 가장 안 좋은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믿어지는 상태', '그래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가장 안 좋은 상태다. 그건 죽어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울 장애가 있으면, 사소한 일들도 '못하겠다'고 느껴진다고 한다.

「우울증 치료하고 있습니다 + 병원에 대하여」 금다정

https://youtu.be/QfburwlAHL4

병원을 다녀왔다신 분 말씀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더 찾아보니 작은 일도 어렵게 느끼는 것은 무기력증이 더 맞는 것 같다.

 

사실 멀쩡히 사는 사람에게보다는, 수렁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말이 필요하다.

실은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그냥 구직 경쟁 등 세상 살이가 어려워서 패배를 거듭 경험하게 돼 무기력에 잠기게 될 수도 있다.

증세가 약하면, '햇빛 보고 걷기'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심하면 그걸로 호전이 안 되는데, '기지개'를 키면 좋다.

팔굽혀펴기도 좋다. 팔굽혀펴기를 하면 바닥을 밀어내면서 몸에 힘을 주게 된다. 몸에 힘을 주면서 뭔가 할 수 있다는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두려움 때문에 무언가 할 엄두가 안 난다고 느낄 수 있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두려움은 정신을 죽인다." - 듄

무엇이 두려운가?

글로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불안이 좀 해소되거나 해결책이 보일 수도 있다.

두려움뿐 아니라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은, 글로 적어서 정리해보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스윙스님의 우사인 볼트님 이야기가 있다.

우사인 볼트가 왜 가장 빠른 사람인지 알아요? 끝까지 갔기 때문이에요."

처음 유머 사이트에 올라와 이슈가 됐을 때에는 나도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아마 이런 의도였던 것 같다.

"우사인 볼트가 어떻게 해서 가장 빠른 사람이 됐는지 알아요? 훈련하면서 힘들었을 거고, '이렇게 해서 되나' 하는 의심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 최고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된다고 믿고 계속 훈련했기 때문이에요."

 

결국, 큰 성과를 이루어내는 데에는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의 분명한 목표를 두고 정진하는 사람이 드물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기만 해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안 된다'고 판단했을 때, 그게 섣부른 판단이었을 수 있다.

남들의 실패를 우리는 다 알진 못한다. 자신의 실패는 자신이 모두 안다. 그래서 자신만 많이 실패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남들도 실패를 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도 성공 전에는 불안을 느꼈다.

고난을 이겨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좋다. 긍정적인 노래를 듣는 것도 좋겠다.

「가난을 이겨낸 걸그룹 멤버들」

https://youtu.be/_HdCOav8y5o

 

아폴로 헤스터님의 인터뷰

https://youtu.be/PLdTP4rOF7Y?si=A32HBvM1d7c5KzdT

 

혼자가 아닌 나 - 서영은

https://youtu.be/BpMZGy8tF6E

 

와닿는 명언 같은 걸 보는 것도 좋다.

좋아하는 음식을 적어두고 맛보는 것도 좋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7466 

 

본인이 약안먹고 우울증 고친법 [스압] - HIT 갤러리

- 본인이 약안먹고 우울증 고친법안녕 얘들아 나는 심각한 우울증과 알콜중독자로서 앉은 자리에서 22병씩 쳐마시고 담즙이 안나와서 녹색똥까지 싸본 정병이었어 얼마나 심했는지 정신 지체

gall.dcinside.com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있다. 이렇게 조금이라고 하고 싶은 걸 생각하는 것이, 일어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779464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YES24

“자기가 지금 힘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요. 이유 없는 허전함에 시달리면서.”“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벼운 감기가 몸을 아

www.yes24.com

궁상은 안 좋은 것 같다. 가격이 많이 높지 않은 것도 선뜻 사지 못할 때, 자기 가치를 더 낮게 생각하게 될 수 있는 것 같다. 소득이 안 되면 그런 물건들이 가능한 한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이 "희망을 찾으세요. 잘 찾아보면 찾을 수 있을 거예요."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찾으려고 해도 못 찾을 수 있다. 그러면 힘이 안 난다.

희망은 어디 가서 찾을 게 아니다. 내 희망은 내가 그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