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카르카손

2023. 2. 4. 20:00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카르카손은 실존하는 도시이고, 그곳에 실제로 성이 있고, 실제로 카르카손 보드게임도 팔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어느 분 여행기에거 본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찾으려니 못 찾겠네요.

https://www.google.co.kr/maps/place/Maison+Bahon/@43.2066137,2.3665916,3a,75y/data=!3m8!1e2!3m6!1sAF1QipPSqAOks0bbhARAqHkeG1dXItSdk2k0LLAERwQz!2e10!3e12!6shttps:%2F%2Flh5.googleusercontent.com%2Fp%2FAF1QipPSqAOks0bbhARAqHkeG1dXItSdk2k0LLAERwQz%3Dw203-h192-k-no!7i2486!8i2358!4m9!1m2!2m1!1sfrance+Carcassonne+magasin+de+jeux+de+soci%C3%A9t%C3%A9!3m5!1s0x12ae2d019d58547b:0xecf1a54d91e65634!8m2!3d43.2068929!4d2.3651998!15sCi9mcmFuY2UgQ2FyY2Fzc29ubmUgbWFnYXNpbiBkZSBqZXV4IGRlIHNvY2nDqXTDqVoxIi9mcmFuY2UgY2FyY2Fzc29ubmUgbWFnYXNpbiBkZSBqZXV4IGRlIHNvY2nDqXTDqZIBEWdpZnRfYmFza2V0X3N0b3Jl4AEA?hl=ko

 

카르카손은 유명 스테디셀러라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2000년 게임이라, 신작 위주로 하는 모임에서는 안 해보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저는 보드게임 모임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처음으로 간 첫 모임에서

카르카손, 카멜업, 7원더스대결을 하게 됐습니다.

 

대단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나온 게임일수록 더 많은 기존의 게임들을 참고할 수 있죠.

그래서 '신작들은 구작들을 다 참고해서 발전된 것일 테니, 굳이 옛날 게임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나온 지 오래됐는데도 여전히 신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요즘에도 테이블에 현역으로 돌아가는 게임들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BGG에서 Num Voter(평점 매긴 인원) 많은 순으로 정렬해보면

Carcassonne이 1위입니다.

(오랫동안 팬데믹이 1위였는데 최근 카르카손, 카탄이 역전했더군요.)

 

놀라운 자료가 있는데(약 20년간 게임들 플레이된 횟수 집계, 4개월 단위),

Carcassonne은 초기 한 분기만 빼고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 TOP 20'에서 빠진 적이 없다고 합니다.

보면 중간에 혜성 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임들도 있는데 말이에요.

https://youtu.be/I-DTg_-EKRk

 

게임 방법 설명은

이미 있는 코보게의 영상이 워낙 좋아

제가 또 따로 하는 건 사회적 차원에서도 낭비인 것 같으니 영상을 보시죠.

https://youtu.be/mVK7YZLPvx4

 

타일을 어떤 제약 규칙 하에 맞춰서 놓고,

미플이라는 투자 자금을 넣고, 패턴(성/길/수도원) 완성을 통해 빼고 하면서

승점을 얻는 게임입니다.

영향력 싸움(농부)도 있고요.

 

처음 해보면 '이거 놓을 수 있는 건가'가 헷갈릴 수 있는데

모서리만 보고 판단하면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얘깁니다.

이 가운데 자리에는

이 모양 타일만 놓일 수 있는 게 아니고

이 모양 타일도 놓일 수 있습니다.

 

미플을 저는 투자 자금이라고 했는데요.

유동성 여유가 있을 때에는 자금 투입(미플 놓기)이 웬만하면 좋아도,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운용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플이 투입된 프로젝트(패턴)가 미완성인 채로 게임이 끝나도

길, 수도원은 그대로 타일당 승점을 얻는다는 점에서는 완성을 일찍 할 유인이 낮지만

미플을 남김 없이 전부 타일에 배치한 상황이 되면 더 투자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길, 수도원도 게임이 끝나기 전에 유동성(미플) 회수를 할 유인이 있습니다.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는

'남의 덕 보기', '남이 내 덕 보지 않게 하기' 눈치 싸움입니다.

 

다른 미플이 이미 자리를 잡은 패턴에는 같이 발을 들일 수 없지만

다른 곳에 자리잡은 패턴을 나중에 이어 하나의 패턴으로 연결시키면

최대주주(들)가 승점을 얻죠.

프로젝트(패턴) 규모를 키우는 데에는 다른 플레이어의 품이 더 많이 들었다 할지라도요.

 

눈치 싸움.

이 눈치 싸움이라는 게 보드게임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 게임 있는데 실물 게임 왜 해요?"라는 물음에 대한 답 중 하나가 됩니다.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game-table.tistory.com/124

 

하지만 이제는 제가 먼저 하자고 하지는 않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보드게임 해본 게 늘자 더 좋아하는 게임들이 많이 생겼어요.

 

1. 공든 탑을 빼앗기는 것에 제가 예민한 편입니다.

 

2. 카운팅이 가능해, 카운팅 부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모서리 구성 타일은 3개뿐입니다(방패 있는 것 2개, 방패 없는 것 1개). 3개가 다 나왔으면 이 모양 타일이 필요한 모양은 만들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카운팅 한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3. 운이 꽤 크게 작용합니다.

모서리 패턴이 맞아야 타일을 놓을 수 있다는 제약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타일 배치에 여러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중요하게 기능할 수 있는 타일을 뽑느냐로 승점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드게이머라면 ○○○은 한번은 해봐야지"라고 할 게임에 들어갈 만하다고 생각되는 게임입니다.

2인플도 다인플도 괜찮은 게임이 거의 없는데, 카르카손은 그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미플이라는 게 카르카손에서 시작됐다는 건 유명하죠.

저는 '내사람'이라고 번역하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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