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부터 알아볼 것인가

2021. 1. 10. 17:16탁상게임 취미생활

아직 내가 알지 못하는 좋은 게임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탐색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은 게임은 '할 수 있는 게임 중에부터'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자신을 탁상게임 취미생활로 전도한 지인이 가지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 모임원이 가지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 가까운 보드게임카페에 비치되어있는 게임 중에서 알아보시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킹덤데스 몬스터, 배틀스타 갤럭티카 같은 게임은 주변에 보유자가 없을 겁니다. 커뮤니티에서 아무리 순위가 높다 하더라도요.
이런 게임은 어떤 게임인지 익혀봤자 갈증만 더할 뿐입니다.

 

1. 

자신을 탁상게임의 세계로 전도한 지인이 있다면 그 지인에게 '난 이런 게임이 좋은데 또 추천해줄 거 있느냐'하고 물어보세요. 신나서 추천할 겁니다.

지인에게 전도당한 게 아니어도 다닌 모임이 있으면 거기 물어봐도 되고요.

 

2. 

추천 요청할 지인, 모임원이 없다면 보드라이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후기를 찾아보세요.
그 후기를 올린 사람이 그 후기 글에 그 게임뿐 아니라 다른 게임 후기도 올렸을 겁니다. 그 게임 후기를 읽어보세요.
이렇게 해서 관심 게임을 늘려가시면 됩니다.
굳이 커뮤니티 내 순위 1위 게임부터 하나하나 알아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긱 이용법
국제 커뮤니티 보드게임긱에 각 게임의 정보 페이지가 있습니다.
거기서 분류 태그를 보고, 공통점이 있는 다른 게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테라포밍 마스'라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긱에서 테라포밍 마스 페이지를 보면 테라포밍 마스에는 Industry / Manufacturing 태그가 있고, Drafting 태그가 있습니다.
이걸 보고 '나는 Industry / Manufacturing 카테고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 Industry / Manufacturing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게임들로 또 어떤 게임이 있을까', '나는 Drafting 메커니즘을 좋아하는 것 같아. Drafting 메커니즘이 있는 게임들로 또 어떤 게임이 있을까' 하고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

게임 분류 태그(메커니즘 등) 설명

긱에서 고급검색 하는 법

 

긱 게임 페이지에서 '나 이 게임 관심 있음'의 의미로 체크를 해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817에 want to play 체크를 한 모습입니다.

체크한 게임은 자신의 컬렉션 정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필터와 컬럼 기능으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3.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게임이 있을 때 나처럼 그 게임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이, 또 어떤 다른 게임을 좋아하는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긱의 각 게임 정보 페이지에서 'Fans also like' 탭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탭은 숨겨져 있어서 맨 오른쪽 'More'를 우선 클릭해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지스탕스 아발론'의 Fans also like를 본 것입니다.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이 스컬, 시크릿 히틀러, 디셉션 등을 좋아하네요.

이렇게 해서 자기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높은, 비슷한 게임을 찾을 수 있습니다.

 

4.

'작가'로 탐색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아그리콜라'를 좋아합니다.

긱에서 아그리콜라 정보 페이지를 보니 작가가 우베(Uwe)입니다. 우베 이름을 클릭하면 이 작가가 태그된(이 작가가 만든) 게임들이 나옵니다.

처음엔 Overview 탭이 나오니 우선 Linked Games 탭을 선택하고,

처음엔 Name순으로 정렬이 되어 나오니 클릭해서 Rank순으로 보세요. 

 

보니까 우베의 작품으로 또 오딘을 위하여, 카베르나, 르 아브르, 아를의 평원 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탁상게임 취미생활을 하면서 익혀보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는 게 고민이 될 겁니다.

이렇게 '지인에게서 추천 받은 게임', '다른 게임 후기 보다가 덩달아 같이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어 보인 게임', '관심 분류 태그에 해당되는 게임', 'Fans also like'에서 본 게임', '관심 작가 게임에 해당되는 게임', 들을 관심 체크 해서 담아두고 꾸준히 보다보면

어떤 게임은 관심이 꺼지고, 어떤 게임들은 계속 관심이 꺼지지 않습니다.

관심이 꺼지지 않은 게임을 우선 알아보세요.

 

예를 들어 게임을 몇 개 알게 되기 전에는 어떤 게임이 '관심 3위'였는데, 이렇게 여러 게임을 살펴보면 관심 300위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련을 떨칠 수 있게 됩니다.

 


 

커뮤니티에 질문 글을 올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럴 때에는 '몇 명이서 하려고 한다', '어느 어느 게임을 해 봤다. 어떤 게임은 반응이 좋았고 어떤 게임은 반응이 나빴다.'를 적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게임 추천해주세요'라고 추천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이 질문은 별로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게임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익히는 데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게임들에 표시된 연령 제한을 보면 대부분 '8세 이상' 내지 '10세 이상'이고, 가장 어려운 게임도 '14세 이상'입니다.

사실 보드게임 문외한이면 성인이어도 웬만한 게임들을 다 어려워하고,

게임을 좀 해본 사람이면 초등학생이어도 비교적 어려운 게임도 곧잘 합니다.

 

커뮤니티 내 순위를 보고 '저 게임 해봐야겠다' 하는 것은 후순위로 할 일입니다.

그보다 구체적인 판단 기준들이 있고,

객관적으로 아무리 평가가 좋은 게임이라 하더라도 결국 취향 차이가 있어서 '내 취향에 맞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게임이 긱에서 순위가 낮아도 그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닙니다.

긱 순위는 평가자 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중간 점수로 투표한 더미 투표자가 엄청 많이 있는 것으로 계산됨)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순위가 낮은 것일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