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리스보아

2021. 8. 25. 00:11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이 글은 '리스보아를 처음 하시려는 분들/한 번 해봤는데 이해가 잘 안 된다시는 분들'을 위한,

리스보린이를 위한 리스보린이의 도움 글입니다.

 

  제가 이 게임에 대해 파악한 바는, 여러 번 플레이하신 분들이 파악하신 바와 다를 수 있겠고
어쩌면 제가 여전히 맞지 않게 알고 있는 것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리스보아는 게임 내용에 대해 파악하여야 할 것들이 많은 편이고, 좀 복잡합니다. 이 게임은 행동 종류만 다양한 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하는가'도 다양합니다.* 규칙이나 구성물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이콘만 보아서는 알 수 없는 내용도 있고, 규칙서가 오해할 만하게 쓰인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어 규칙서, 참조책 번역에 지적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라도 도움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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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특정해도 그것을, 카드를 포트폴리오에 꼽고 상품을 내고 할 수도, 영향력을 써서 할 수도, 포트폴리오 꼽는 보상으로 할 수도, 상점 건설 혜택으로 할 수도, 돈을 내어 국고 이벤트로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이 이 게임의 첫째(가장이라는 뜻이 아니라 첫 번째로 적는 것이라는 뜻) '복잡한 부분'입니다.
**제가 짚는 부분은 보드라이프 자료실에 ALG에서 올린 한국어 자료를 보고 짚는 것입니다. 혹시 실물 출력본에는 고쳐 쓰여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게임 오버뷰

 

  리스보아는 상점을 많이 지으면, 가로줄로나 세로줄로 공공건물 색에 맞게 많이 지으면 고득점하는 게임입니다. 비유하자면 테오티우아칸에서 피라미드 건설이 점수가 큰 것처럼 말입니다. ‘재건(再建)’이라는 테마에 주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재건이라는 말이 꼭 건축물 재건만을 의미하지는 않지만요.
  성직자타일은 거의 자신의 행동 효율을 높여줄 것이고, 법령카드는 부수적인 득점을 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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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령 카드로는 고득점하기 어렵게 남이 방해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법령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특정 행 상점 수만큼 득점' 법령을 가져오고 해당 행에 공공건물을 놓아주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성직자 타일도 법령 카드도 '잘' 쓰려면 결국 상점을 많이 지어야 하고, 생산에서 이득을 보려도 상점을 많이 지어야 합니다. 전략에 대한 부분도 생각한 바가 있지만 아직은 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줄입니다.

  '일찍 할 행동'과 '나중에 할 행동'을 조금만 써보면, '국고 꼽기, 공직자 넣기, 설계도 얻기'는 일찍, '선박 건조, 상점 건설, 추기경 알현, 성은 획득'은 중간, '생산, 공공건물 개관'은 나중에 할 행동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국고를 꼽아 국고가치가 낮아져 버린 상태가 돼 버리면 본인은 국고 꼽기에서 혜택을 적게 볼 것이라 좋은 국고 꼽기 타이밍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설계도는, 플레이해보니 그렇게 급한 것 같진 않고 너무 여러 개 쌓아둘 필요도 없었습니다. 공직자를 안 넣어두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방문을 너무 저렴하게 할 것입니다. 선박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데 첫 번째로 하여야 할 행동은 아니지만 좀 일찍 해두는 게 좋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생산은, 생산을 하면 이득을 볼 여건을 다 만들어 둔 뒤에 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공공건물은 그 혜택을 독점하지 못하고 남에게 점수 주는 데에 이용되면 퍽 배가 아플 것 같습니다. 그러니 상점 건설이 공공건물 개관보다 분명 우선이겠습니다.

)

 

  '성직자타일이 어떤 게 깔리느냐'에 따라 추기경이 도는 게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습니다. 구린 것만 깔리면 추기경이 안 돌 것이며, 탐나는 성직자 타일이 깔리면 추기경이 매우 빠르게 돌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가진 게 많은 사람은 곤란한 상황에 잘 처하지 않을 것이고
한번 빈곤(상품&영향력 소진)을 겪은 사람은 재기(再起)가 어려울 것입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이번 차례에 적용할 자신의 ‘행동 방식’을 정합니다. (규칙서에 조금 어울리게 말하자면 1번 방식: 상품 판매, 2번 방식: 귀족과의 거래, 3번 방식: 귀족 방문, 4번 방식: 국고 이벤트, 5번 방식: 금 얻기라고 해보겠습니다.)
실질적으로 ‘행동’을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규칙서에는 ‘행동’을 정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이러면 오해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이번 차례에 행동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 ‘2번 방식: 귀족과의 거래’를 선택한다면, '행동 방식 결정에 의한 행동 횟수 제한'이 ‘1회 또는 2회까지’가 됩니다. 후작이 받아들이는 '책 상품'을 지불해서 '선박 건조 행동' 하나만 할 수도 있고, 이어서 건축가가 받아들이는 '도구 상품'을 지불해서 '설계도 얻기 행동'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1번 방식을 선택하면, 그 방식을 선택하는 것 자체로는 행동 횟수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판매 물건을 실을 선박 빈 자리가 사실상 행동 횟수 제한이 될 것입니다.

'행동 방식을 정하는 것의 횟수 제한'이 '한 차례에 한 번'으로 제한되는 것이고, 이는 '행동 횟수 제한'과는 다릅니다. 이 점에서 플레이어들이 헷갈려 할 수 있겠습니다.

 

(
  비단 리스보아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닌 이야기인데,
행동 횟수 제한 설명은 게임 규칙 설명에 일반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행동 횟수 제한 설명을 빠뜨리시곤 합니다. 예를 들어 “차례마다 행동 횟수제한은 한 번, 행동 선택지는 3가지”가 맞는 규칙인 경우, 설명하시는 분들이 흔히 “3가지 행동을 할 수가 있어”라고들 하십니다. 그러면 듣는 이는 ‘내 차례에 세 가지 행동을 다 할 수 있구나’ 하고 오해하기 마련입니다. 어떤 게임은 차례에 행동 횟수 제한이 없습니다. 그런 게임들은 각 행동마다 드는 비용이 다 떨어지면, 혹은 당장 하기보다 다음 차례에 하는 게 유리하면 차례를 넘기게 되죠. 행동 횟수 제한이 없는 게임만 해본 분들은 “3가지 행동을 할 수가 있어”라는 말을, 말 그대로 3가지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그게 다양한 선택지일 뿐 행동 횟수 제한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합니다. 이 부분을 오해하게끔 잘못 설명하면 듣는 이는 이후 내용이 전부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

 

  턴플레이어는 ‘내가 이번에 어떤 행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가? 나는 이걸 하고 싶은데, 이걸 할 수 있나? 하려면 뭐가 필요하지?’를 생각할 텐데,
이때 ‘본인이 어떤 카드를 들고 있느냐’는 후순위로 생각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카드들이 마치 이때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가운데 부분이, 그림이 커서 더욱 그렇습니다. 플레이어들이 오해를 하게끔 현혹됩니다. 예를 들어 손패에 건축가 카드가 있으면, 본인은 '상점 건설 행동'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손패에 건축가 카드가 있다 하더라도 영향력이 없으면 그 카드를 써서 '상점 건설 행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점이 이 게임의 첫째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내가 이번에 어떤 행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가?’를 생각함에 있어서는 본인이 상품이 있는가, 영향력이 있는가를 선순위로 보아야 합니다. 1번 방식(판매)/2번 방식(귀족과의 거래)을 선택하려면 상품을 써야 합니다. 3번 방식(귀족 방문)을 선택하려면 영향력을 써야 합니다. 4번 방식(국고 이벤트)엔 패에 (어떤) 국고 카드가 있는지 볼 필요가 있지만 잘 안 하고,

처음 플레이 할 때 ‘2번 방식(귀족과의거래)에는 상품이, 3번 방식(귀족방문)에는 영향력이 필요하다’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 내내 헷갈립니다.
손패 카드를 보는 건 그다음입니다. 카드 내용에 의해 행동 선택지에 제한이 생길 수도 있기는 하지만
손패가 5장이나 되기 때문에 '충분히 다양하게 가지고 있기'는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심지어 차례를 마칠 때마다 '앞면으로' 놓인 카드를 보고 골라서 손패를 보충합니다.


  플레이어는 2번 방식(귀족과의거래) 또는 3번 방식(귀족방문)으로 하고 싶은 때가 많을 것입니다.
본인이 상품이 전혀 없다면, 2번 방식은 생각지 말고 3번 방식/4번 방식(/5번) 방식을 생각하면 됩니다.

본인이 영향력이 0이라면, 3번 방식은 생각지 않고 2번 방식/1번 방식을 선택지로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선박 건조' 행동을 하고 싶다면, 영향력이 있다면 3번 방식으로, 상품이 있다면 2번 방식으로 할 수 있습니다.

(상품이 없을 때 2번 방식으로 꼽고 그 보상으로 즉시 거래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이것은 심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고, 기본적으로는 위 내용과 같이 생각하여야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5번 금 얻기에 대해서, 규칙서는 “1. 당신의 손에서 정치 카드 한 장을 버립니다. 2. 공급처에서 금 1개를 받습니다. 메모: 카드 한 장을 버릴 때마다, 버린 카드는 게임에서 제거됩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마치 (5번 금 얻기로) 버리는 카드는 게임에서 재 사용이 되지 않고, 이외의 경우 카드들을 재 사용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습니다. 1번~5번 모두 카드를 한 장 써야 하고, 한 번 자신에게서 떠난 카드는 모두 재 사용이 되지 않습니다.

 

  설명자분께서는 ‘카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를 설명하실 때에 플레이어분들에게 “모두 참조책 7쪽을 봐주세요”라 해주시고, 아이콘 설명을 이때 하시기 권합니다.
아이콘의 의미는, 그려진 그 자체를 얻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이 점이 이 게임의 첫째 ‘일괄적이지 않아서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콘만 보아서는 내용을 오해하게 될 만한 것들이 있는데, 이 점이 이 게임의 둘째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금 상품 = +2코인’ 아이콘이 있습니다. ‘금 상품’(단독) 아이콘의 의미는 ‘금 상품 하나를 얻다’이기 때문에, ‘금 상품 = +2코인’ 아이콘은 그 의미가 ‘금 상품을 얻을 때마다 +2코인’으로 생각하게 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규칙은 이렇지 않습니다. 당 아이콘의 의미는 ‘금 상품 판매마다 +2코인’입니다. 이 아이콘 어디에도 ‘판매’를 떠올릴 만한 단서는 없습니다. 이와 같이 단서 없이 달리 생각하면 ‘금 상품 생산 시 +2코인 받는 것인가?’하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9번 성직자 타일: ‘큐브에 x표시’ 아이콘.
'잔해큐브를, 일찍부터 보유한 것이라도, 가진 것을 버리는 것으로 2점 득점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만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습니다. '얻는 순간 즉시에만 그것을 버리고 득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이콘만 보아서는 이것을 추론할 단서가 없습니다.

 

  이 게임의 셋째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선박에 대한 내용입니다. 규칙은 ‘선박에 실을 수 있는 상품 개수 한도는 선체 크기(숫자)이며(부두에 남은 칸이 보이더라도), 모든 상품이 뒷면으로 뒤집혀 있는 모습은 이 선박이 바다에 떠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입니다. 선박 카드가 놓인 자리 부두 칸이 비어 있는 게 보이면 ‘선박에 더 실을 자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습니다. 선체 크기에 제한을 받습니다.

  이럴 거면 부두칸을 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푸코처럼 선박 카드 자체에 각 선체 크기에 맞게 칸을 그려놓고, 상품도 그 위에 올려놓도록 하는 게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선박이 정박돼 있는 상태/바다에 나가 있는 상태’를 표시하는 것은, 카드를 개인 보드에서 떨어뜨려 놓거나 세로로 돌려 놓아 표시하거나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선박 카드는 물리적으로 가만히 있는데 ‘선박이 바다에 나가있다/정박돼있다’를, '선박카드로'가 아니고 '부두에 올려진 상품이 앞 면인가 뒷 면인가'로 표시하는 것은 정말 직관성이 떨어집니다.

 

  이 게임의 넷째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공직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통상 개인 보드 위에 올려진 구성물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또는 그것을 빼면서, 그 자리 바닥에 그려진 혜택을 받거나요. 리스보아에서는 둘 다 아닙니다. 자신의 '고용하여, 이후 공공기관 개관에 대한 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공직자는, '귀족 집무실/광장에 놓인' 것으로 표시됩니다. 개인보드에 올려진 것은 자신이 그렇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빼면서 그 자리 밑 그림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 아이콘도 안 그려져 있고, 개인보드에서 빼는 것으로부터의 혜택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럴 거면 그냥 공급처에 둬도 될 것을 왜 굳이 개인보드에 자리를 만들어서 거기에 두게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공급처가 없는 것도 아니고 상품은 공급처를 쓰면서요. 이러면 마치 개인보드에 올려져 있는 게 자신이 보유한 것 같이 생각되기 쉬워, 직관성이 떨어집니다.

 

  이 게임의 다섯 번째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건축가 정부 액션입니다. 건축가 정부 액션인 ‘공직자 고용’과 ‘설계도 얻기’ 이 둘은 직관적으로는 마치 (건축가의 귀족 액션인) ‘상점 건설하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습니다. 둘 다 (국왕의 귀족 액션인) '공공기관 개관’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 행동입니다.
  설계도는 명칭 또한 상점 건설에 관련이 있을 것만 같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상점 건설은 (건축가의 정부 액션으로 가져올 수 있는) 설계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서, 직관성이 떨어집니다.

 

  이 게임의 둘째 '복잡한 부분'은 상점 건설 비용 계산입니다.
  상점 건설 비용은 ‘해당 지역 세로줄 끝에 놓인 잔해, 지진 잔해 하나당 3코인, 화재 잔해 하나당 2코인, 쓰나미 잔해 하나당 1코인’+‘...해당 지역 가로줄 끝에 놓은 잔해, 지진 잔해 하나당 3코인, 화재 잔해 하나당 2코인, 쓰나미 잔해 하나당 1코인’+‘국고 값’+‘자신이 보유한 성직자 타일의 비용 절감 혜택’+‘자신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국고 카드의 비용 절감 혜택’입니다. 추가로 ‘영향력을 낮춰 비용 절감 혜택을 볼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보통은 영향력을 써서 귀족 액션으로 상점 건설을 할 것이기에 영향력 계산을 한 번 더 해야 하고, 국고 이벤트로 돈을 써서 상점 건설을 하는 경우라면 국고 값을 한 번 더 계산해야 합니다. 계산에 넣어야 할 이 많은 것들이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전부 다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쯤 빼먹게 되기 쉽습니다.

  아이콘은, 메인보드 상점가 아래 부분에 '국고 값, 잔해 비용'은 표시된 아이콘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성직자타일로부터의 비용감면혜택, 본인 포트폴리오에 넣은 국고카드의 비용감면혜택도 고려해야한다는 점은 아이콘 설명 없이 스스로 그냥 기억해야 합니다.

 

  이 게임의 '일괄적이지 않아서 헷갈리는 부분'으로 다음이 또한 있습니다.
  둘째, 추기경이 밟은 칸 관련 내용입니다. 추기경 트랙 중 '영향력 아이콘 칸'은 밟은 차례의 마지막에 교회점수합산을 하는 반면, '국고 아이콘 칸'은 밟은 즉시 국고 마커를 한 칸 올립니다.
  셋째, 도시, 성직자, 법령은 하나 가져가 빈 자리가 생기면 즉시 새로 채우지 않고 차례의 마지막에 채우는 반면, 공공건물 타일은 하나 가져가 빈 자리가 생기면 즉시 새로 채웁니다.

 

  '(영문)규칙서/참조책상 문제'로 다음이 있습니다.

  첫째, 내용 배치상 오해를 유발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규칙서 11p ‘액션 1: 상품 판매’의 오른쪽 부분입니다.
“만약 선박 아래 부두 공간에 있는 상품의 수가 선박의 선체 크기와 같다면 선박은 즉시 “출항”하게 되고, 선박의 주인은 아래 절차를 수행합니다.
1. 선박 아래 쪽 부두 공간의 상품 토큰을 모두 뒷면이 보이게 뒤집 어, 화물이 상자에 포장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포장된 상품 1개당 1점을 얻습니다.
원하는 수 만큼 의 상품을 원하는 선박들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을 수 있는 만큼만 가능합니다.) 각 선박에 실을 수 있는 상품의 개수는 선박 크기에 제한됩니다. 선박이 가득 차 출항할 때까지 선박에 판매 한 상품들은 선박 아래 쪽 부두에 앞면이 보이게 놓아 둡 니다.“
☞“원하는 수 만큼의...” 부분은 선박의 주인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판매 행동을 한, 현재 턴플레이어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이 배치돼있어서 마치 ‘선박에 물건이 다 실리면 선주 또한 판매 행동을 할 수 있는, 행동 기회 보너스를 얻게 되는구나’ 하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게임 종료 시 최종 점수 계산 부분.
규칙서 23p ‘4. 영향력을 코인으로 교환한 뒤, 5헤이아스마다 1득점’이 ‘조건 충족된 법령카드 득점’보다 앞 단계로 쓰여 있습니다.
65번 법령 카드 내용이 “본인이 영향력 (공동)1등인 경우, 5점 득점”입니다. 따라서 '5번. 법령카드 조건 충족됐는지 보고 득점'을 먼저 처리해야 합니다. 4번을 먼저 하면 모든 플레이어가 영향력 0이 되기 때문에 65번 법령 카드의 조건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셋째, 참조책 4p ‘세부사항’의 영향력 부분 마지막 문장.
“획득하는 영향력은 언제나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귀족과 선박 카드 그리고 성직자 타일에 표시된 영향력을 모두 합한 수와 같습니다.”
☞ 말 그대로 이해하면, 포트폴리오 꼽기 보상으로나 지역 보상으로 “영향력 3 얻기”를 할 때에도 언제나 자신 포트폴리오 위쪽의 영향력 수치를 모두 더해야 합니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때에는 3영향력에다가 7번 성직자타일(영향력 얻을 때 추가 2영향력 얻기)만 유효합니다.
이 점은 ‘일괄적이지 않아서 헷갈리는 점’에 넣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이 ‘세부사항’ 내용 중 아래 '코인', '상품' 등 나머지는 각 사항에 대한 내용인데, '영향력'은 여기 그려진 아이콘에 대해서만 해당하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한국어(번역) 자료 문제'로 다음이 있습니다.
  첫째, 규칙서 9p ‘당신의 포트폴리오’ 개인보드 그림 아래 굵은 글씨 부분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는 포트폴리오에 최대 2장의 카드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게임을 시작할 때 포트폴리오에 최대 2장의 카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즉시 보상 혜택을 받고 패는 세 장으로까지 줄어들겠죠. 이러면 에러플이 됩니다.
영문: “In the beginning...”
저라면 이렇게 씁니다. “처음에는 각자 포트폴리오에 2장까지만 카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써야 ‘처음에는 포트폴리오 2장까지가 한도구나’라고 제대로 규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in the beginning’은 ‘처음에’로 번역됩니다.

 

  둘째, 참조책 3p '레이 동 조세 1세 (국왕) : 공공 건물 개관‘의 3.
건물 위에 있던 잔해 큐브를 개인 보드에서 해당하는 칸의 가장 좌측으로 옮깁니다.”
☞ 이 게임에서 말하는 건물이 뭔지 알 수 없습니다. 앞서 '이 게임에서 말하는 건물이란 무엇이다'가 설명된 적이 없거든요. 영문에는 건물이라는 말이 없이 그냥 잔해큐브를 가져오는 것으로 쓰여 있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씁니다. “해당 공공 건물 건설 현장(해당 페이지 조금 윗 부분에 먼저 쓰인 표현을 그대로 사용)에 있던 잔해 큐브를...

 

  셋째, 참조책 5p 성직자 타일 18번. 점수 계산을 할 때마다, 당신의 각 선박은 +2점의 추가 점수를 받습니다.”
☞ ‘점수 계산을 할 때마다’가 불분명합니다.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교회 점수 합산’ 시 성직자 타일을 버리며 득점할 때에도, ‘새로운상점점수 득점’을 할 때에도 각 선박당 +2득점해야 합니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문은 구체적으로 쓰여 있는데 ALG는 알 수 없게 바꿔 썼습니다.
영문 “Each of your Ships is worth +2 wigs when it sets sail, and in endgame scoring.”
저라면 이렇게 씁니다. “당신의 각 선박은 출항 시마다, 그리고 게임 종료 때 (선체 크기에 의한)점수 계산 시 추가 2점씩을 얻습니다.”

 

  넷째, 참조책 5p 성직자 타일 32번. “공직자를 고용할 때 1헤알을 할인 받습니다.”
☞ 공직자 여러 명을 고용해도 총 1헤알만 비용 절감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규칙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또한 18번 성직자 타일과 마찬가지로, 영문 참조책에는 구체적으로 쓰여있는데 ALG는 알 수 없게 바꿔 썼습니다. 그리고 수치도 틀렸습니다. 1공직자고용당 2헤아이스 비용 감면이 맞습니다.
영문 “Pay 2 reis less for each Official you recruit.”
저라면 이렇게 씁니다. “당신의 1공직자고용당 2헤아이스씩을 덜 지불합니다.”

 

  다섯째, 참조책 7p ‘국고 카드의 금전/판매 보상’의 첫 번째. ‘지진잔해 = -1코인’아이콘: “이 종류의 잔해에 대해서 일반 비용 대신 표신된 비용을 지불합니다.”
 ☞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비용이 -1코인, 즉 지진잔해당 1코인을 받는 게 됩니다. 또는 코인 한 개가 그려져 있으니 각 지진잔해에 대해서 1코인으로 비용을 적용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너스 표시는 아무튼 원래 비용인 3코인보다는 싸니까 비용이 낮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하고요.
 영문은 “Land Price for this type of rubble is now discounted by the shown amount”입니다. 
저라면 이렇게 씁니다. “이 종류의 잔해 큐브에 대한 지역 비용은, 그려진 바만큼 비용이 감면된다.”

 

  이 게임의 넷째 ‘일괄적이지 않아서 헷갈리는 부분’은 화폐 단위입니다.
  이 게임의 화폐 단위는 헤알(단수), 헤아이스(복수)입니다. 그런데 코인이라고 표기된 부분도 있습니다.
단수/복수에 따라 단어가 달라지면 부르기 헷갈리고 번거롭습니다. 저는 이런 점도 처음 봤습니다.
코인이라는 표현을 안 쓴 것도 아니니 게임 플레이, 규칙 설명에서는 아예 '코인'이라고 통일하여 표현하고, 헤알, 헤아이스라는 표현은 규칙서 맨 앞 테마 설명 부분에만 한 번 쓰이는 게 좋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부문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복잡한 부분
 첫째, 행동 종류만 다양한 게 아니라 행동 방식도 다양하다.
 둘째, 상점 건설 비용에 고려할 것이 많다. 또한 모두 흩어져 있다.

 

직관성이 떨어지는 부분
 첫째, ‘내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가’가, 카드에, 특히 가운데 그림에 좌우될 것만 같다.
 둘째, 아이콘에 없는 내용이 있다.
 셋째, 선적, 출항을 표시하는 방법이 직관성이 떨어진다.
 넷째, 공직자 고용, 개인보드에 올려두는 것이 그 의미에 대해 직관성이 떨어진다.
 다섯째, 건축가 정부 액션이 건축가 귀족 액션(상점 건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일괄적이지 않아서 헷갈리는 부분
 첫째, 아이콘 의미가, 그 자체를 얻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둘째, 추기경 밟은 칸에 의해 일어나는 일 시점: ‘국고↑’는 즉시, ‘교회점수합산’은 차례 마지막에다.
 셋째, 타일 리필 시점: 공공건물타일은 즉시 리필, 도시타일/법령카드/성직자타일은 차례 종료 시 리필한다.
 넷째, 화폐 단위가 헤알, 헤아이스, 코인 총 셋으로 다양하다.

 

영문 규칙서/참조책상 문제
 첫째, 선주에 대한 내용 바로 밑에 어떤 구분 표식 없이 바로 턴플레이어게 대한 내용이 있어서 혼동된다.
 둘째, 최종점수 계산 시 '법령카드에 의한 점수' 계산을 먼저 해야 하는데 ('영향력 환전'보다) 뒷 단계로 쓰여있다.
 셋째, 영향력 획득 부분에 '언제나'로 쓰여있다. '숫자가 빈 아이콘에 대해서만 해당'이 맞다.

 

한국어(번역) 규칙서/참조책상 문제
 첫째, 처음에 포트폴리오에 카드를 2장까지 넣을 수 있는 것은 '한도'인데, 마치 능동적 행동 기회인 것처럼 쓰여있다.
 둘째, (원 규칙서에 없는)'건물 위에 있던...'이라는, 설명된 바 없는 용어를 끼워넣었다.
 셋째, 18번 성직자 타일, '언제' +2득점인지 구체적 설명이 빠졌다.
 넷째, 32번 성직자 타일, '각 공직자고용당 2헤이아스 비용 감면'인데 '공직자(몇고용이든)고용행동 1회당 1헤알 감면'으로 생각되게끔 쓰여있다.
 다섯째, 국고카드의 보상 아이콘 잔해 비용 감면에 대해 쓰여있는 설명이 적절치 못하다.

 


 

  쓰고 보니 결과적으로는 리스보아를 너무 까는 글이 된 것 같지만, 저는 리스보아를 까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들이 리스보아를 즐겁게 플레이하시기를 바라서 이 글을 쓴 것입니다. 게임에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오해할 만한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몇 분이 읽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