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Mogul

2021. 8. 25. 00:15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Mogul입니다.

긱 웨이트 2.07 / 경매 / 주식

 

먼저, 번역 설명서를 올려주신 좋은미교님께 또 감사를 드립니다.

 

J님: 와 모굴!

저: 모굴 아시는구나!

J님: 아 모굴 잘 알죠!

 

디자이너 Schacht(샤흐트)는 셋 컬렉션 게임의 대부!? 보드게임 유명 리뷰어 Tom Vasel이 Schacht의 베스트 게임 1위로 선정하기도 했던 게임!?인 줄은 몰랐는데 위 별빛바다 소식 글 보고 알았어요. 그렇다고 하네요. 그리고 절판된 게임이라고도 해서

저는 살 때 당시 그냥 인지도 낮은 것 같은 게임 중 좋아보이는 걸 산 건데, 잘 고른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킥스 도착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하신 분께서 꼽아주신 ‘묻히기 아까운 10선’ 가운데에 있기도 했고요.

 







 

구성물은

나무 느낌의 플라스틱 그릇은

뭔가 바둑 기원에서 볼 법한, 다른 보드게임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구성물이었습니다.

파워그리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settlement(이 게임에서는 '창고')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모굴은 좀 간단한 경매, 주식 게임입니다.

네, 또 경매 게임입니다. 이때 제가 해구한 게임 20여개 중 10개 정도가 경매 요소가 있는 게임입니다.

저는 경매 중에서도 낙찰 시 플레이어 간에 돈이 오가는 게임보다

공급처와 돈이 오가는 게임을 선호합니다.

후자의 예로는 파워그리드, 슈파이어슈타트, 포세일, 하이소사이어티, 그로그아일랜드를

전자의 예로는 게쉥크트, 모던아트, 아일오브스카이, 루트비히의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게임은 별다른 화폐 컴포 없이 보유 금액을 점수 트랙으로 표시합니다.

경매 게임인데 동전/지폐 컴포가 없는 점이 좀 특이합니다. 원래 없는 거 맞습니다.

 

덱에서 이번 경매 물건(카드, 곧 주식)을 공개하고,

은색 '칩'을 가지고 카드 경매를 합니다. 플레이어 간에 칩이 오가는 식입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다음 중 택일합니다.

ㄱ. 칩을 하나 더(그릇에) 내고 입찰에 여전히 남아 있기(잔거)

ㄴ. 입찰 포기하고, 현재 입찰에(그릇에) 들어온 칩을 모두 가져가기

 

가장 마지막까지 입찰에 포기하지 않은 플레이어(최후 잔거자)는 둘 중에 하나를 골라, 합니다.

A. 해당 카드를 가지기로 한다.

B. 해당 카드 안 쪽 색 선로에 창고를 놓거나 / 안 쪽 색깔의 주식을 모두 판다.

 

카드에는 바깥쪽 색이 있고, 안쪽 색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깥쪽이 노란색인 카드가, 안쪽이 파란색입니다.

이번 경매 물건이 노란 카드(주식)이면,

최후 잔거자는 ‘A. 그 노란 주식 가지기', 'B1. 파란 선로에 창고 놓기’, ‘B2. 본인 보유한 파란 주식 모두 판매' 중 택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행동을 최후 잔거자 한 플레이어만 하는 게 아닙니다.

최후 잔거자가 A, B 중 하나를 골라 하면, 그 다음으로 마지막까지 입찰을 포기하지 않고 남아있던 플레이어(차 잔거자)가 나머지를 합니다. 이 점이 독특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차례는 甲, 乙, 丙 순, 이번 경매 물건은 노란 카드(안쪽 파란색)

甲 차례. 甲 1칩 내고 잔거. (그릇에 놓인 칩 1개).

乙 차례. 乙 1칩 내고 잔거. (그릇에 놓인 칩 2개).

丙 차례. 丙 1칩 내고 잔거. (그릇에 놓인 칩 3개).

甲 차례. 甲 1칩 내고 잔거. (그릇에 놓인 칩 4개).

乙 차례. 乙 1칩 내고 잔거. (그릇에 놓인 칩 5개).

丙 차례. 丙 포기, 그릇에 놓인 칩 5개 획득. (그릇에 놓인 칩 0개).

甲 차례. 甲 1칩 내고 잔거. (그릇에 놓인 칩 1개).

乙 차례. 乙 1칩 내고 잔거. (그릇에 놓인 칩 2개).

甲 차례. 甲 포기, 그릇에 놓인 칩 2개 획득. (그릇에 놓인 칩 0개).

乙이 최후 잔거자, 甲이 차 잔거자.

乙은 ‘파란 주식 판매’ 행동을 선택하여 수행. 보유하고 있던 파란 주식을 모두 판매.

甲은 그 노란 카드 획득.

결과적으로

乙은 칩-3, 파란 주식 판매(단가*개수만큼 점수 트랙 전진).

甲은 칩-1, 노란카드+1.

丙은 칩+4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경매 물건이 공개될 때 같은 색 주식 보유 수만큼 점수 트랙을 전진합니다. 이를 ‘배당금 받기’라 합니다.

 

주식 판매 단가는 '현재 모든 플레이어가 보유한 해당 색 주식 개수’입니다. 乙이 3개, 甲이 1개 보유하고 있었다면 단가는 4입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노란 카드가 경매 물건으로 올라왔다면, 누가 가지든 노락 주식 시세가 1 오를 것입니다.

같은 색 카드를 많이 보유하면 '배당금 받기' 때 더 많이씩 받을 수 있겠지만

남의 견제에도 취약해질 것입니다.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배로 받으니까요. 그리고 행동이 예측 가능해진다는 건 경매에서 약점이 되곤 합니다.

 

게임 종료 시점은 덱에서 주가 폭락 카드(세팅 시 아래쪽에 섞어 준비)가 나온 때입니다. 컬러레또, 튤립버블, 에스노스와 같은 방식입니다.

 

카드에는 색마다 숫자가 쓰여있는데, 해당 색 카드가 게임 내에 전체 몇 장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노란 카드에는 모두 숫자 ‘8’이 쓰여 있습니다. 노란 카드가 총 8장이라는 뜻이니 플레이 중에 7장째까지 공개되면 이후로는 ‘노란 주식 보유로 인하여 배당금 받을 기회’와 ‘파란 주식 판매할 수 있을 기회’가 불투명해지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한 장뿐인데 그게 주가폭락카드 밑에 있을지 모르니까요.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하면(저는 해본 주식 겜이 블프뿐이라), 시세 변동의 방향이 블프가 보다 역동적입니다. 모굴은 다음 카드가 뭐가 나올지에 대해 긴장감이 좀 떨어집니다.

 

모굴은 주식을, 값 떨어지기 전에, 못 팔게 되기 전에 누가 파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쉥크트처럼 베팅칩을 플레이어가 얻기 때문에 '다음 사람이 칩을 가져갈까 아닐까'를 생각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창고 건설은 중요도가 낮다고 느꼈는데(게임 종료 후 색 선로마다 개수로 득점, 2개 색에 걸친 자리 창고는 거듭 계산)

다인플을 하면 달리 생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모굴 소개였습니다.

'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기-데드오브윈터 2인플  (0) 2021.08.25
소개-Patrician  (0) 2021.08.25
소개-베르사유  (0) 2021.08.25
소개-그로그 아일랜드  (0) 2021.08.25
소개-얼음 정원의 군주  (0)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