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데드오브윈터 2인플

2021. 8. 25. 00:17각 작품 후기(책/게임/영화/음식 등)

일반인 중에도 '좀비가 있는 곳에서 생존하기' 테마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은 있죠.

이 테마를 좋아하는 일반인 친구에게 영업을 해보고 역시나 크게 성공했습니다.

 

2인 게임은 자동적으로 '완전 협력 규칙'을 채용하게 됩니다.

완전 협력 규칙에서는 배반자 개인 목표뿐 아니라 아예 개인 목표를 쓰지 않습니다. 설명할 것이 확실히 줄어듧니다.

 

제가 쓰는 설명용 리마인더 자료를 첨부합니다. 데오윈은 공식 규칙서에서 '어느 내용이 어디에 있었는지' 찾기가 비교적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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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게임의 경우 1쪽만 보고 설명하면 되고, '추방된 자' 등 나머지 규칙은 2쪽에 적어두었습니다.

이미지로는 1쪽만 올려봅니다.

 




이 글에서 게임 용어는 잘 구분될 수 있도록 굵게 표시했습니다.

공동 목표 '샘플이 더 필요해'로 골랐습니다. 일단 초플이니 짧은 걸로 고른 것이고,

저는 싸움을 많이 하는 건 안 좋아하지만 규칙서 어딘가에서 "첫 게임은 이걸로 하라"는 권고를 봤던 것 같습니다.(아닐 수도 있음;)

※사진은 모두 게임 종료 후에 찍은 것입니다.

 

샘플(좀비 1처치마다 1/2확률로 획득)을 2*4=8개 모으면 됐는데, 11개를 모아 초과 달성했습니다.

'처치마다'여서 이만큼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공격하여 제거마다'였으면, '공격이 아닌 처치'는 샘플을 얻을 기회가 되지 않았을 것이므로)

 

시작 캐릭터로 저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로드 밀러(트럭 운전사), 인부, 청소부(건물 관리인)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2인 게임에서는 4중 택3입니다.)

 

저는 가능한 한 '불필요하게 빨간(위험노출)주사위를 굴리는 일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을 중시하며 플레이를 하는 성향입니다.

쓸데없이 많이 돌아다니거나 좀비와 싸움을 하지 않으며 주유소(for 연료, 무기), 경찰서(for 무기), 마트(for 식량), 도서관(for 탐색+1 책) 순으로 탐색 우선순위를 둡니다.

 

첫 위기상황 '잡동사니'를 요했는데 2장만 투하했어도 될 것을, 홀린 듯 무리해서 4장 투하를 하려고 했습니다.

초기아이템으론 '잡동사니'가 둘이 합쳐 3장뿐이라, 일단 마트에 보내둔, 탐색을 잘하는 웨이트리스(탐색 시 3장 추가 확인)를 이용해 마트에서 '식량3' 카드를 포기하고 '잡동사니'를 주워와 위기상황을 초과달성하여 사기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2인 완전 협력 규칙이다보니 배반자도 없고 싸움도 거의 '위험노출주사위를 안 굴리게 해주는' 효과가 있을 때에만 해서

사기가 통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완전 협력 규칙에서는 위기상황에 초과달성을 할 필요가 없겠다고 느꼈습니다.

 

친구는 초기아이템 '식량1'카드가 많았는데, 급하진 않았지만 제 브랜든케인(청소부)의 효과를 쓸 겸 첫 라운드에 식량 카드를 쓰고 케인으로 쓰레기장에서 5장을 처리했습니다.

제가 로드 밀러(트럭 운전사, 이동할 때 빨간 주사위 안 굴림)로 경찰서를 털어보니 첫 라운드에 T3소총이 나왔습니다.

T3소총은 '원하는 장소 좀비 1구를, 위험 노출 주사위 굴림도 없이' 제거하며 심지어 행동주사위도 소비하지 습니다.

정말 좋데요. 게임 끝날 때까지 기지에 짱박혀 있을 케인한테 쥐어주었습니다.

T3은 게임 중 주로 마트에 충원되는 좀비를 하나씩 제거해 웨이트리스를 보호하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샘플 획득이 '처치마다'여서, T3소총으로로 샘플을 얻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본래 주유소를 가장 중시하지만 이번 판은 로드 밀러가 있었고, 공동 목표상 '기지 외의 6 외부장소 모두에' 좀비 3구씩 꽉꽉 들어찬 채로 시작하는 것이기도 해서,

주유소보다 경찰서에 먼저 갔던 것입니다.(주유소 좀비 자리가 3칸이라 여유 자리 없었음, 경찰서에는 좀비 자리가 4칸이라 1칸 여유 있었음)

 

인부는 별 활약 없이 그냥 가만히 기지에 머물면서 바리케이드를 기지에만 쳤습니다. 나돌아 다니며 바리케이드를 쳐도 됐지만 연료가 아까웠고, 좀비 자리 빈 칸이 없는 외부장소들이 많았으며, 굳이 가지 않으면 좀비가 추가되지 않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인부 탐색을 위한 주사위 눈 높게 요해서 탐색하러 보내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사서(알렉시스 그레이, 도서관에서 탐색+1)는 일찍이 도서관 탐색을 많이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좀비가 꽉 찬 채로 시작하니, 처치해줄 캐릭터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도서관에 가기 어려웠습니다.

도서관에서 처음 탐색해낸 카드가 생존왕 요리법이었는데 이건 꽤 괜찮았습니다.

 

저의 첫 새 가족은 스파키(스턴트 견)였습니다.

로드 밀러가 경찰서에서 턴 권총 댕댕이에게 쥐어주고, 주유소로 가서 위험노출 주사위 굴림 없이 좀비를 하나씩 처치했습니다. 스텀트 견 효과가 뭔가 전투에 유리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빨간 주사위 '물림'이 나와도 '부상'으로 받는 거였더군요. 그밖에도 공격/탐색에 요하는 주사위 눈 은 점 또한 좋았습니다.

로드 밀러는 연료가 필요없지만, 친구나 저의 다른 캐릭터들도 이동 시 빨간 주사위 굴릴 것 신경쓰지 않고 다른 일(탐색, 좀비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주유소로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료는 조금 들고 있다가 마지막 라운드 위기상황 투하에 잘 쓰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첫 새가족은 전투 병기 마이크 초(닌자)였는데요, 좀비 처치를 많이 해야 하는 시나리오라서 마이크 초가 크게 역할을 할 줄 알았으나

좀비 처치는 무기를 많이 취한 제가 많이 했습니다.

산탄총이었는지 로드 밀러가 든 총이 한 방에 좀비를 2구씩 날렸어요. 스파키도 총 들고 잘 싸웠고요.

친구는 마트에서 웨이트리스 식량을 꾸준히 터느라, 행동 주사위를 마이크 초에게 쓸 여력이 많이 없었습니다.

일단 식량부터 확보한 뒤, 남는 행동주사위가 있으면 마이크 초가 기지에서 좀비를 상대하는 식이었습니다.

 

중간에 식량이 좀 많다고 느낀 때도 있었지만, '이번 라운드에만 식량 소모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 라운드에도 식량 소모가 있고, 언제 생존자가 또 추가될지 모르니 식량은 꾸준히 얻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저는 밖에 잘 안 돌아다니고 기지에서 농성하는 식으로 플레이하니까요.

 

친구 그룹에는 또 점술가(다음 위기상황 2장 미리 보고 순서 결정)가 합류했는데, 카드 순서를 바꾸게 되지는 않았지만

위기상황을 미리 본 덕에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잡동사니 요하는 위기상황이 거듭 나와서, '사용'하고 싶었던 카드를 '투하'한 게 조금 아쉬운 건 있었지만 대수로운 건 아니었습니다.

 

야시경은 밥도 안 먹으면서 마치 그룹 인원이 는 것과 비슷하여 정말 좋은 카드라고 생각됐습니다.

얻었을 때에는 이미 넉넉한 형편이라 크게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얻고 로드 밀러 경찰서를 떠나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사서가 안심하고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한 방에 좀비 2구를 날리는 총을 가지고 있어서요. (이동할 때 빨간 주사위도 안 굴리고)

 

샘플 8개를 다 모으니(식량도 충분했음) '이제 더 이상 뭘 해도 무의미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 목표가 없던 점에 대해 이때에서야 비로소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나머지 행동은 그냥 생존자, 식량, 샘플을 최대화하는 데에 써보았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요리사, 보안관, 회계사는 그냥 들러리가 되었습니다.

 

크로스로드 사기를 올릴 필요도, 연료/이동수단을 얻을 필요도 없어 다른 것을 선택했습니다.

은 좋은 식량 공급원이 되었습니다. 고마워 말아...

소피 로빈슨은 얼굴 한 번 보고 싶었는데 그 턴에 제가 이동을 안 해서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크로스로드 카드들은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어서 생략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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