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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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책-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단편 소설을 아무래도 내용을 적기가 좀 그렇다. 조금만 적어도 다 스포일러 하는 게 되니.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어셔 가의 몰락'은 러브크래프트 소설 느낌이 났다. 리지아(라이지아), 적사병의 가면극, 고자질하는 심장이 좋았고 '검은 고양이'는 불쾌했다. 광기에 싸인 인물을 표현하겠다는 건 알겠는데, 왜 도입부에서 다정한 사람인 척까지 해놓고 아무 잘못 없는 아내를 죽이느냐 말이다. 감정적인 행동이라기엔 고양이의 한 쪽 눈을 도려내는 행위도 너무 구체적이고. 그렇게 된 원인이 '폭음'이라고 하는데, 어쩌다 폭음을 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도 없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폭음을 하게 되는 건 보통 무언가 큰 상실을 겪은 경우일 텐데 말이다. 사업 실패를 했다든지, 실연을 당했다든지. 그런데 그런 것..
2021.11.07 -
후기-책-웃음의 과학
'어떤 때 웃긴가?'에 대해 좀 알려줄 수 있을 책으로 조금 기대하고 읽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거짓경보이론을 소개하긴 하는데, 그건 아무래도 맞지 않다. 이론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게 맞으면 위험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때마다 웃음이 터져나와야지, 그럴 때 느끼는 건 웃김이 아니라 안도다. 유형 성숙을 놀이, 재미 추구와 연결 짓는 것도 실망스럽다. 놀이를 하려고 하는 것은 어린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생계 부담을 지우지 않으니 시간 여유가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노는 것일 뿐이지. 그리고 '재미있는 것'과 '웃긴 것'은 서로 다르다. 이 점도 실망스럽다.
2021.11.07 -
후기-책-키다리 아저씨
이 책도, 읽어보기 전에 생각한 바와 좀 달랐다. 이렇게... 편지 형식으로 가득한 책인 줄 몰랐고, 그렇다. 맨 앞에 인물 소개가 있는데 '다정한 마음씨'와 '줄리아가 아기였을 때 흘끗 보고는 조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본 적이 없다'가 상충된다고 느꼈다. 아기가 그냥 아기이지, 뭐 그리 마음에 안 들 게 있다는 것인가? 도입부가 매우 흥미로웠다. 이 부분이 좀 찡했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사회(고아원)에서 자두 푸딩도 챙겨주고, 즐거움을 느끼게끔 챙겨주는구나 하고.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출판된 소설이다. 모르긴 해도 아마 그때에는 여자들이 대학교에 진학하는 일이 드물었을 것이다. 제루샤 애벗 양은 16세(고아원을 떠날 나이, 외국 소설이니 아마 만 16세겠지)가 될 때까지 학교에 가지..
2021.11.07 -
후기-책-별을 보내다
미혼모들 수기집이다. 이런 책을 청소년들에게 읽히면 좋겠다. 편집자가 많이 고쳐준 것인지, 문예 공부를 한 듯 너무 잘 쓰인 글들이 있었다. 이야기들은 다 비슷하다. 생길 줄 몰랐는데 아이가 생겼고, 겁이 났고, 아이는 입양 보냈다. 어째 부잣집 아들 이야기가 거듭 나오더라. 나는 현실에서 한 명밖에 못 보았는데. 몇 번 안 했는데 생길 줄 몰랐다니, 한 번만에도 생길 수 있다는 교육이 정말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이뤄져야 하겠다. 부모는 왜 화를 내고, 죄인 취급하는가. 직장에서도 해고 당하고. 지금도 미혼모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같이 목을 매고 죽자고 할 것이다.」 아무래도 '아이에게 어느 정도 이상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못할 것 같아서'보다도 '창피해서'가 큰 것 같..
2021.09.22 -
후기-식-해씨초코볼
롯데 해바라기 초코볼이 맛이 너무 좋아 해씨초코볼 대량 제품을 찾아 주문했는데, 롯데 제품이 아닌 색색 초코볼은 맛이 너무 안 좋았다.
2021.09.17 -
후기-식-꾀돌이
맛이 좋다. 700g 단위 제품이 있어서 시켜봤는데 품질이 온전하고 좋았다. 유사품 꺼벙이가 있는데, 그건 평이 안 좋더라.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