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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식-콰삭칩 트러플솔트
침착맨님의 영상을 보고 이 과자의 존재를 알게 되어 궁금해졌었다. https://youtu.be/SYAuzsFQXc8 다이소에서 1000원에 팔기에 샀다. 보통 전문점이 아닌 곳에서 파는 물건은 비싸곤 한데, 어째 과자는 다이소가 제일 싸다. 다른 데에서 1200원~1500원 하는 과자들을 1000원에 판다. 봉투를 트고 먼저 향을 맡아보았다. 송로버섯 자체를 먹어본 적은 없어 그 진짜 향은 모르지만 미세하게 송이 비슷한 냄새가 났다. 그래서 '0.0009%만 함유되어있다니, 아주 약하게 나는구나' 했는데 입에 넣어보니 향이 강하게 확 났다. 맛은 생각보다 많이 짜서, 짠 과자를 맥주와 즐기는 분들께 좋은 안주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언밥처럼 얇았다. 그런데 트러플 향이 나는 게 특징인데, 맥주랑..
2021.09.15 -
후기-지면 만화-몬스터
'인간에 대한 고찰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보았는데 딱히 나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수사물인 줄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수사물은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호감이 간 인물은 글리머 씨다. 초인 슈타이너가 도와준다구... 다른 이들은 덴마의 이야기를 들으면 금방 죽거나, 믿지 않는데 글리머 씨는 처음으로 '덴마의 이야기를 알아주고, 살아남는 인물이 이제야 나왔구나' 싶었다. 그 전까지 굉장히 답답했다. 내가 거슬려 하는 게 있다. 어떤 인물이, 정서적으로 특이하다고 해서 다른 어떤 실질적인 능력을 저절로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몬스터에서 요한은 한 경찰에게 '내 말을 들으면, 네가 저지른 마약 범죄를 덮어주겠다'고 하는데, 경찰 고위 간부도 아니고 일개 일반인이 어떻게 경찰의 마약 범죄를 ..
2021.09.15 -
호평하는 책들
~츄라이 하고 싶은 책들 목록~ ㆍ빨간 머리 앤 ㆍ사망진단서 ㆍ누리야 누리야 ㆍ진화하는 결혼 ㆍ정의란 무엇인가는 틀렸다 ~츄라이는 아니고 언급은 할 책들 목록~ ㆍ할머니는 외계인 ㆍ스타크래프트 저그전 ㆍ할머니는 외계인 ㆍ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ㆍ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ㆍ도전! I.Q 200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 ㆍ민담형태론(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 ~츄라이 하고 싶은 책들~ ㆍ빨간 머리 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에 손이 안 갔다면 한번 다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10권짜리 동서문화사 판본이 있더군요. 시공주니어 3권짜리 살지 비룡소 한 권짜리 살지 고민했는데, 일단 빨간 머리 앤은 비룡소로 사고 후속은 시공주니어로 살까 합니다. ㆍ사망진단서 아토다 다카..
2021.09.15 -
후기-책-민담형태론
이야기의 구조를 분석하여 유형에 따라 분류한 책으로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이 있는데 이 책도 이야기들을 유형에 따라 분류한 책이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은 좀 더 해설이 붙은 거라고나 할까. 「민담형태론」은 좀 더 빈틈없이 분류를 하고 기호화를 한 책이다. 20세기에 구조주의가 등장하고 '민담들의 공통적인 구조, 공통적인 모티프'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고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모든 이야기는 이렇게 공통된 구조를 가진다'는 단일신화론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단다. 민담에서 처음에 주인공은 무언가 결여되는 사건을 겪고 기존의 일상 공간에서 벗어나 외부로 나가 이런 저런 경험을 하게 된다. 경험을 겪은 뒤 다시 처음의 장소로 돌아오게 되는데, 주인공은 그곳에서 여정을 떠..
2021.09.15 -
후기-책-빨간 머리 앤
아주 유명한 책인 만큼 나도 빨간 머리 앤을 옛날에 대강 알고 있었다. 아마 애니메이션 장면 일부를 지나가다가 짧게 보고, 책 앞 부분을 아주 조금만 읽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전과는 달리 앤에 입장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되더라. 예를 들어 11살의 앤이 '고아원에서 4개월간 있었다', '누군가의 식구가 된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럼 그 전에는 혼자서 산 건가? 하고 생각했는데 전에 같이 살았던 사람들은 있지만, 앤은 그들에게는 '사랑을 주는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리고 전에 앤을 조금 보았을 때와 지금 사이 나는 '빨간 머리인 사람들이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그 때문에 앤을 빨간 머리로 설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
2021.09.14 -
후기-책-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이 책도 읽기 전에 생각했던 바와 많이 달랐던 책이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힘내요' 하는 응원 책이 아니다. 한 우울증 환자 관찰기(의사와의 상담 녹취록)다. 이 책은 많이 팔렸다고는 하는데, 제목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는 모양이다. ... 저자같은 입장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분명히, 분명히 오해할 것이다. 이 책에는 단 한 번도 '힘내요.', '당신은 소중한 존재에요.'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좋았다. 저자는 '나같은 사람이 많이 있을까' 하고 책을 썼단다. 이 책을 읽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하고 조금 마음에 안정을 찾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 해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다. 위로가 되는 의사분 말씀이 여럿 있었다. 「 ... "시끄럽게 하는 사람한테 ..
2021.09.13